대한통합치과학회(회장 김기덕)가 치과의사 전문의제도(이하 전문의제)의 신설과목 개설을 강하게 촉구할 전망이다.
학회는 지난 6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당에서 열린 제7회 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신설과목 개설을 위한 청원 운동을 펼쳤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총 4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김기덕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소수정예에서 주장하는 일반의 수련제도의 강화와 신설과목 개설은 현실적으로 다른 문제”라며 “의과나 한의과에 전례가 없는 수련제도를 또 만드느니 신설과목을 개설하는 방향이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수정예를 위한 ‘일반의 수련제도의 법제화는 애초에 가능할리도 없지만, 가능하다 해도 부정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그는 “신설과목 개설이 곧 다수개방안이라 생각지 않지만, 그게 다수개방안으로 이어진대도 찬성이다”면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피력했다.
또 신설과목의 실효성 및 경쟁력에 대한 우려에 그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개원의들이 현실상 신설과목을 신설할 수 있는지 여부보다는 전문의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라도 줘야 한다는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현중 부회장은 청원서명에 앞서 “복지부는 다행히도 국가에 전문의가 많을수록 환자에게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정말 고마운 조직”이라면서 “치협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고 있지만 여기서 얘기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부회장은 “다행히 상황이 이러니 65%의 비수련의들에게도 살 길이 있다”며 “신설과목의 이름이 어떻든, 지금은 11번째 신설과목을 만들고 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호소해 노코멘트라던 치협의 입장까지도 가늠케 했다.
또 윤 부회장은 “신설과목이 개설되면 우리 학회도 인준학회가 될 수밖에 없다”며 “여러분이 이번 청원에 다수 참여한다면 치협은 결코 이 의견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고 모두 여러분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인준학회와는 별개의 문제이고 그나름의 조건을 갖춰야 가능한 일”이라며 조심스럽게 선을 그었다.
학회는 이날 진행한 청원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하고, 이 같은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