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세 거둬 측근 부당채용한 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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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세 거둬 측근 부당채용한 개발원장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09.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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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금연과 건강증진에 쓴다더니…담뱃세 인상분으로 측근 수행비서로 부당 채용 의혹 1년 3명 인건비만 1억 2천억원 책정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하 개발원)이 담뱃값 인상으로 거둬들인 예산으로 개발원장 측근을 부당 채용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개발원이 담뱃값 인상으로 조성된 건강증진 기금의 일부를 전용해 원장 개인의 정치적 활동을 위한 인력을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개발원은 지난 3월 30일 개발원의 중장기 발전방향 수립 및 전략 마련, 국회 등 대외 업무 강화를 목적으로 ‘기획위원회’를 설치 2급, 4급, 5급의 각 1명씩 총 3명의 인력을 채용했다.

그러나 개발원의 기존 미래전략위원회, 정책위원회, 성과관리위원회 등은 전문가 중심의 자문조직인 반면, 이번에 설치한 기획위원회 인력들은 중장기 발전방향 수립 및 전략 분야에 있어서도 비 전문가들이고, 국회 등 대외업무 관련해서도 기존 개발원 기획조정팀 5인, 대외협력팁 5인 등 해당업무 담당자들이 있어 기존업무와 중복된다.

특히 이번 기획위원회에 채용된 3인은 장석일 원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들로 알려져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 의원은 “2급으로 채용된 김OO은 ‘박근혜대통령후보캠프 100% 대한민국통합위원회 드림실천위원회 공보단장’ 출신이고, 4급에 채용된 이OO은 장석일 원장이 지난 19대 총선에 출마했던 경기지역의 통일운동 단체 활동자 이며, 5급으로 채용된 정OO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후보 직능단체 조직이자, 장석일 원장이 공동대표를 역임한 ‘국민건강실천연대’ 사무국장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명목상 기획위원회 인력으로 채용됐으나 지난 4월 1일 임용된 2급 김OO의 경우 115일 근무기간 중 불과 37일만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고, 지난 5월 6일 임용된 4급 이OO과 5급 정OO은 각각 92일 근무기간 중 각각 79일, 74일 출근한 것으로 확인돼 근퇴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을 채용하기 위한 급여로 총 1억 2천여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꼬집으면서 “이들의 업무 또한 2급 김OO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장석일 원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19대 총선 출마 경력을 갖고, 20대 총선출마가 거론되는 장석일 원장이 임시조직까지 만들면서 측근을 채용해 개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보건복지부가 이에 대한 즉각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관련자의 처벌과 후속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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