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 대한 ‘총체적 접근’ 필요하다
상태바
환자에 대한 ‘총체적 접근’ 필요하다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5.11.18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강보건정책연구회 5차 열린세미나 마무리…예방 중심 1차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주요 개념 및 실행방향 논의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구강보건정책연구회(회장 김용진 이하 정책연구회) 제5차 열린세미나가 선진국의 예방 치의학 사례를 살피고 한국 상황에 맞는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장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5차 열린 세미나는 4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12일 열린 마지막 세미나에서는 토론 과정을 통해 ▲ 환자들의 사회적 맥락 고려 ▲ 의료 접근성이 낮은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의료 시스템 도입 ▲ 환자와의 소통강화로 치료성과 개선 등 예방 중심의 1차진료 강화에 필요한 주요 맥락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치주질환의 탐지 및 개념 수립‧찾아가는 구강보건 서비스에 주목

이날 첫 번째 발제는 김용진 회장이 ‘예방할 수 있는 치주상태의 탐지와 진단’을 주제로 치주 상태의 적절한 탐지 및 진단을 가능케 하는 임상적, 방사선학적 검사법에 대한 내용을 짚었다.

김 회장은 해당 발제에서 ▲ 치주 평가 시 전악에 대한 치주 탐침과 탐침 후 출혈 평가 ▲ 퇴축, 치아 동요도, 치근 이개부 병변과 같은 기타 요인들을 함께 평가 ▲ 치주질환 관련 위험 평가 및 관리(ex. 흡연, 당뇨병 등의 요인)가 치주치료의 핵심요소임을 강조했다.

▲ 류재인 교수

이어서 신구대학교 류재인 교수는 ‘효율적인 예방처치 모형: 환자 중심의 체계 구축’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류 교수는 이날 발제에서 비영리 구강보건 서비스를 구축한 미국 사과나무 치과의 진료 사례를 소개했으며, 이를 통해 환자가 찾아와야 진료가 진행되는 기존의 수동적 진료 체계에서 벗어나 의료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고위험 집단을 찾아가는 예방 서비스가 중요함을 설명했다.

마지막 발제에 나선 서경건치 옥유호 회원은 ‘Defining periodontal health’라는 주제로 치주 건강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이론의 수립과정을 조명했다.

특히, 환자의 치주건강을 정의하는 요소로 생물학적・환경적・사회 경제적・심리적 요소가 추가된 가이드라인을 소개해 환자진료에 대한 포괄적 관점을 강조했다.

건강에 대한 전인적 개념 도입해야

발제 후 이어진 토론 과정에서 환자를 둘러싼 물리적‧사회적 환경에 대한 접근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나아가 건치 활동을 통해 실행 가능한 선에서 예방의학을 실천하거나, 정책 입안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의견이 제시돼 열띤 토론 분위기가 이어졌다.

먼저 김용진 회장은 “환자와 질병 외적인 상태에 대해서도 상담하는 것이 좋다. 병증만 보고 진료하는 것과 환자의 전반적 상태를 이해하면서 진료하는 것에 차이가 있으므로, 환자와의 소통 관련된 교육을 보수교육이나 학생 교육 형태로 진행했으면 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건치신문 전양호 전 편집국장은 “현재로서는 상담과정에서 환자의 특이점을 포착하거나 스케일링 후 잇솔질 교육을 하는 등 개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건치 활동을 통해 홍보하는 등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해 나가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 대한보험학회 양정강 명예회장

한편, 대한치과보험학회 양정강 명예회장은 “정책 입안 등 제도적 측면에서 예방 치의학에 접근해야 한다. 개인이 못 한다면 지역사회나 구청에서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오천만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대한민국 개원의를 위해서라도 정책,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함”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류재인 교수는 이번 5차 세미나의 진행 취지와 관련해 “저희 세미나가 정책, 제도, 시스템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다 보니 임상의들의 관심이 점점 멀어진다고 느꼈다”며 “치과계에서 ‘예방’이 핫한 트렌드가 됐는데 이를 우리의 의제로 가져와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를 끝으로 정책연구회는 올해의 활동을 마무리한다. 또한, 오는 26일에 총회를 개최해 한해의 활동결산 및 신임회장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