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경단녀’ 복귀 프로그램 마련해야
상태바
치과계 ‘경단녀’ 복귀 프로그램 마련해야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12.23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협 주최 포럼, 치과계 여성유휴인력에 대한 경력단절 예방체계 구축 및 재취업에 따른 교육 강화돼야
▲ 치과계 여성 종사인력 올바른 일자리 정착을 위한 포럼

치과의료 스탭에 대한 장기근속 유도를 위해서는 경력단절 예방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 이하 치협)이 개최한 ‘치과계 여성 종사인력의 올바른 일자리 정착을 위한 포럼’에서는 치과의료기관 종사자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치과위생사 등 여성유휴인력 활용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이날 포럼에는 치협 최남섭 회장을 비롯해 강정훈 치무이사, 서울시치과의사회, 경기도치과의사회 관계자들과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 문경숙 회장, 김민정 부회장,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 곽지연 총무이사, 최종현 전문위위원이 참석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 고용문화개선정책과, 노사발전재단, (주)커리어대체인력뱅크, 대한상공회의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치과계 유휴인력 문제에 대한 치과계 내‧외부적인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강정훈 치무이사, 치위협 윤미숙 연수이사, 최종현 전문위원이 주제발표에 나서 유휴인력의 연령이 20대~30대 초반으로 낮아진 것과 평균 근속년수도 3.6년으로 짧아진 것을 지적하면서, 구인구직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각계의 치과의료스탭 일자리 정착을 위한 제언을 밝혔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인력난 해결을 위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 확대와 유휴인력에 대한 재취업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출산‧육아 경력단절 제1원인…복귀 프로그램 마련해야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3/4분기 현재 치과병‧의원 종사 치과위생사는 28,134명으로, 전체 면허취득자 수인 66,741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간호조무사의 경우 14,813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위협 윤민숙 연수이사

치위협 윤미숙 연수이사는 “면허 취득자의 53%가 의료기관에 근무하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이 타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아울러 면허신고자 중 미활동 인원은 2,958명이며, 그 중에 1,094명이 출산‧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윤 이사는 “또한 출산 및 육아로 미활동이라고 응답한 연령대가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집중돼 있는 등 예전보다 유휴인력의 연령대도 낮아졌다”며 “이들이 교육 등 재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치과계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윤 이사는 경력단절 예방체계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는데, 그 내용으로는 ▲내일채움공제 검토 ▲재취업시 부여할 업무범위와 근무형태의 표준화 ▲업무 복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대체인력 풀링제 개발 ▲휴직 이후 치과계 이탈 방지를 위한 홍보활동 등이다.

아울러 또 다른 치과계 종사인력인 간무협측에서는 최종현 전문위원이 주제발표에 나서, 치과전문간호조무사 일자리 정착을 위한 방안을 밝혔다.

최 위원은 발표에서 ▲치협‧대한구강보건협회‧간무협이 공동으로 치과간호조무사 취업교육센터를 설치 및 운영할 것 ▲치위협‧구보협‧치협‧간무협이 공동으로 치과간호학원 인증제를 실시해 치과전문 교육 및 홍보를 지원할 것을 제시했다.

치과계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용 확대해야

▲ 노사발전재단 남지민 선임 연구원

한편, 고용노동부 고용문화개선정책과 김두경 사무관, 노사발전재단 남지민 선임연구원, (주)커리어대체인력뱅크 한주연 부본부장이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노사발전재단 남지민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신규창출 130% 이상 인건비 지원을 신청한 치과병‧의원은 모두 327개소로, 승인 179개소, 불승인 131개소 였다. 올해부터 실시한 전환형으로 신청한 치과병의원은 41개소이며 이 중에 25개소가 승인돼 60.9%의 승인율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남 연구원은 “치과병‧의원에서의 스탭의 업무는 협업보다는 개인업무가 많기 때문에 시간선택제가 업무 효율성 면에서도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개원의 입장에서도 손발을 오랫동안 맞춰온 스탭들의 장기근속을 위해서도 시간선택제 전환형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전환형은 근로자의 필요에 따라 일정기간 동안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로 전환해 근무하다가 전환기간이 만료되면 다시 전일제로 복귀해 근무하는 유형이다.

치협은 지난 4월부터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에서 진행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사업주단체 협력사업'에 선정돼, 이에 대한 홍보 및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