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산협, 벼랑끝 회비인상안 마저 부결
상태바
치산협, 벼랑끝 회비인상안 마저 부결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6.02.23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천8백여만 원 IDEX 미지급금 문제 놓고 감사 지적 잇따라…연회비 2만원 인상안 과반수 미달로 부결

"'아생연후살타(자신의 말이 산 다음에 상대의 돌을 잡으러 가야 한다는 뜻)'라 했습니다. 우리 협회가 열악한 상황에서는 유관단체와 큰 회사들에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다같이 협회를 살립시다"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회장 이용식 이하 치산협)의 악재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치산협은 지난 18일 아이컨벤션 7층에서 제3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회무보고 및 결산보고 등을 심의·가결했다. 이날 총회는 총 재석회원 440명 중 참석 116명, 위임 112명으로 228명이 출석해 성원보고됐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감사보고에서는 ▲8천8백여만 원의 IDEX 미지급금 문제▲식약처의 EDI 행정취소 ▲중소기업 중앙회의 2년간 해외전시지원행정 중단 ▲검찰 기소의 건 등 곤욕스러운 사건들에 대한 지적이 잇따라 관심이 쏠렸다.

임훈택 감사는 "수익사업이 회비와 해외전시활동비에만 의존하고 있어 협회 재정규모가 2억 수준이에 머물러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현재 자생적인 전시회는 불가능한 상태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SIDEX와 같은 국제전시에 공동 참여해 수익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우경 재무이사는 8천8백여만 원의 미지급금 중에서 실질적인 적자는 1천만원 남짓이라고 해명했으나, 다수의 회원들은 답답한 현실에 대한 현 집행부의 해결책을 촉구했다.

임 감사도 '협회살리기 운동방안'으로 ▲IDEX 미지급금 책임 소재 추궁 ▲협회비 인상 및 공정거규약 심의를 통한 수익 확대 ▲SIDEX 공동개최 복원을 위한 대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에 이용식 회장은 "언제까지 과거 집행부에 대한 지나간 이야기로 시간을 뺏겨야 하냐"며 "앞을 보고 나아가준다면 협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키도 했다.

한 회원은 "앞으로 집행부가 일정 금액 이상의 지출을 집행할 때는 이사회의 의결을 받도록 하는 정관 개정안을 논의해보자"고 제안키도 했다.

심각한 재정상황은 곧바로 30년만의 회비인상안에 대한 표결로 이어졌다. 기존 월회비 3만원을 4~5만원으로 인상하는 안과 인상안에 아예 반대하는 안이 동시 상정됐으나, 과반수 이상이라는 정관상 투표율을 넘기지 못해 다수 득표안인 5만원안이 부결됐다. 회비 1만원 인상 시 치산협의 연간 수입은 5600만원 가량 늘어난다.

따라서 예산안 결의에서는 예년보다 7천만원을 줄인 2억4350만원의 세입·세출 내역이 통과됐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는 대한치과기공사협회 김춘길 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문경숙 회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심사체계개편추진단 단장 등 유관단체장을 비롯해 역대 고문단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용식 회장은 인사말에서 "치과계가 화합해 치과산업 성장에 나서야 한다"며 위기에 처한 협회 되살리기에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