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치, 직선제 비밀투표로 '아쉽게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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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치, 직선제 비밀투표로 '아쉽게 부결'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6.03.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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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명 중 찬성 22명·반대 26명으로 부결…비개원의 준회원제도 및 회비면제 연령 상향 조정안 통과

부산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배종현 이하 부치)가 지난 23일 부산시치과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제65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차기 지부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개정하는 회칙개정안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이날 총회는 재석대의원 96명 중 출석 50명, 위임 34명으로 성원보고됐다. 직선제에 대한 표결은 사안의 민감함을 고려해 비밀투표로 치러졌으며, 총 48표 중 찬성이 22표, 반대 26표로 부결됐다.

지난 23일 정기대의원총회가 개최됐다

부산치는 직선제 시행을 위해 배종현 집행부 들어 두 차례의 여론조사를 거친 결과, 과반수가 넘는 회원이 회칙개정의 필요성에 동의했으며, 응답자의 56%가 직선제를 지지한 바 있다. 이에 부산치는 회원 직접투표로 회장을 선출하되, 회장, 부회장, 감사의 자격요건을 입회 10년 이상 경과한 자로 제한하고, 회장 1인과 선출직 부회장 3인은 회원 10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 입후보 할 수 있는 요건을 더하는 안을 상정했다. 선출방식으로는 다수득표자 당선 방식으로 정해졌다.

차상조 총무이사는 안건설명에서 "1+3방식이 직선제가 가진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 할 수는 있으나, 후보가 선거 참여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4인 체제로 제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성곤 의장도 직선제안의 장단점으로 "바이스 체제를 두고 회원 추천제를 강화하면서 직선제 후보 등록이 꽤 까다로워져 단점을 많이 보완했다"면서도 "결선투표 없이 다수득표자로 갈 경우, 회원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한 회장이 선출돼 대표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직선제 개정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됐다

찬반토의에서는 찬성의견이 다소 우세하는 듯 했다.

사상구의 한 대의원은 "시대의 흐름을 거부할 수 없다. 회원들이 원한다면 직선제로 가야한다"면서 "현재의 안에서 직선제 입후보 하기 위한 자격 요건이 쉽지 않지만 대세가 그렇다면 현재의 간선제를 유지할 수는 없다"고 찬성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대의원은 "직선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임원 구성조차 쉽지 않은 좁은 인력풀과 회원들의 낮은 회무 참여도를 선결과제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지난 회무 경험상 집행부가 적극적인 로비스트가 돼야 하는 성격을 띄는 만큼 아직은 직선제 시행을 위한 준비가 미흡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나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선제를 진행한다면, 회원 100인 추천제는 너무 장벽이 높은 감이 있어 수정이 필요해보이는데, 수정동의안이 불가한 사안이라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수영구의 한 대의원은 "선거제도 개선은 대의원의 의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민의가 중요한 만큼 각구의 회원 의견을 모아온대로 공개투표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회칙개정안에서는 비개원 입회비미납자를 준회원으로 인정하는 준회원제도와 회비면제 연령을 만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감사보고 및 회무보고에서는 보조인력난에 대한 해결 방안 및 현황에 대한 질의가 이어져 치무위원회가 답변에 나섰다. 치무위원회는 "매년 필요한 인원보다 많은 수의 치과위생사들이 배출되지만 경력단절의 문제로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노력 중이다"면서 "학과장들과 간담회도 갖고 있지만 대형치과병원 쏠림현상을 해소하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배종현 회장

재정보고에서는 5억1천여만 원의 세입예산안과 5억6천여만 원의 세출예산안이 가결됐으며, 각 위원회별 사업계획안이 통과됐다.

한편, 개회식에서는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곤 의장의 개회사와 배종현 회장의 인사말, 협회장 축사가 이어졌다. 이날 총회에는 최남섭 협회장을 대신해 김종훈 부회장과 최치원 군무이사가 참석했다.

배종현 회장은 인사말에서 "불법적 의료행태들로 의료인의 신뢰와 위상이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회무를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면서 "모든 회원들의 힘을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상식에서는 공로패에 김기철·음종혁 회원 외 5명 회원이, 부산광역시장 표창에 이창우·김병철 회원이, 대한치과의사협회장 표창에 김용군·지명철·전상원 회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감사장 수상자로는 부산광역시 보건위생과 노영만 과장과 건강증진과 최연옥 과장,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지역본부 보험급여부 김현숙 과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지원 심사평가부 김희숙 과장이 단상에 올랐다.

개회식에서는 시상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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