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 조직개편을 위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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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조직개편을 위한 소고
  • 우승관
  • 승인 2005.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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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성과 진보성 그리고 대중성

우선 건치의 발전을 위해 조직개편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중앙 차원에서 제기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회원들 모두 현 건치의 모습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다시금 조망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광주전남지부에서도 가끔식 이러한 논의가 이뤄지곤 했다.

현재 광전에서 느끼는 것은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한 대중단체의 성격과 또 하나는 민족민주운동으로서의 건치의 모습이 상당히 혼재되어 있는 상황속에서 조합주의적 해석이 아닌 건강한 방향으로의 건치의 모습이 임원들 속에서 요구돼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이전의 운동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하자는 것이다. 단순하게 이것저것 하는 것이 아니라 치과의사 대중에게 직접 다가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일을 이야기할 때도 그렇고 의료산업화 반대를 이야기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건치의 이름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다가서야 하며, 그러한 방식을 만들어가는 한편, 그러한 방식에 우리의 노력과 지출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즉, '건강성'과 '진보성' 그리고 그와 함께 '대중성'을 모두 놓치지 말아야 한다.

 

중앙 조직개편안의 문제점

위의 상황 인식과 함께 이번에 건치 조직기획특별위원회에서 작성한 조직개편안 초안에 대한 나름대로의 문제의식을 적고자 한다.

첫째, 시기규정에 관하여.

사회와 치계 내부의 보수화에 대해 (물론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사회와 치계의 보수화라는 규정에 수긍을 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현재 북한과 주한미군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보았을 때 그러하고 또한 탈냉전의 이데올로기 속에서 국민들의 인식도 그러하다. 즉, 사회는 상당히 진보하고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다.

최근 무상의료나 무상교육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아지는 것도 이러한 사회 전반의 진보 흐름이 낳은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아울러 사회의 양극화로 인한 기층민들의 사회 안전망에 대한 요구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고 이러한 요구를 보수세력들이 담아내지 못함으로 인해 수구보수세력들이 자기 자리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보여진다.

둘째, 조직개편안의 내용이 지극히 중앙 중심적 이라는 것이다.

지부의 강화가 결국은 중앙의 강화로 이어진다. 그러나 조직개편안 고민의 중심은 지부를 배제한 채 중앙 중심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조직개편안에 대한 지부에서의 논의가 잘 이뤄지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 여겨진다. 때문에 금번 임원수련회 때 지부 강화를 위한 대책도 아울러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세째, 조직개편안이 너무 객관적 당위성에 맞춰져 있다

내년 사업의 중심은 응당 의료산업화와 의료시장 개방 저지가 돼야 한다고 판단된다. 허나 핵심은 조직 개편의 '객관적 당위성'보다도 '주체의 역량' 문제이다. 조직개편이 내년사업의 특히 투쟁사업의 시급성을 의식한 나머지 주체의 현실적 역량 파악에는 미흡한 듯 하다. 때문에 고민의 방향이 조직의 사람이 아닌 체계로 귀결되어진 듯 하다.

주체의 역량 강화라는 것은 바로 건치 역량 문제를 잘 파악하고 거기에서 사람을 배치하고 사람을 남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조직개편안에는 건치의 조직적 문제를 주로 체계의 문제에서 해결하려고 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결국 사람을 어떻게 키울고 간부를 육성할 것인가에 더욱 중점이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네째, 조직의 발전에 대한 고민이다.

대중사업을 점차 건치와 분리해 나가는 경향이 있다. 대북사업도 그렇거니와 베트남 진료단 사업도 그렇다.

건치의 풍부한 대중사업이 될 수 있는 것을 결국에는 건치에서 떼어내 독립시킨다는 것은 건치의 역량을 약화시키는 결과라고 보여진다. 베트남 진료단 사업을 평화운동으로 자기 자리를 잡을 때까지 건치가 숙주역할을 한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건치에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결국에는 연대사업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사료된다. 건치의 대중사업으로 하고 그 결과물을 건치로 복속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학부생과의 사업에도 상당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

줄 것이 있어야 모을 수 있고, 받을 것이 있어야 오는 것이 상식이다. 단순한 형식으로 되풀이되는 여름한마당은 결국에는 사람만 지치게 할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앙에 건의 하고 싶은 것은 각 지부끼리 서로 부대낄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만들어 졌으면 한다.

우승관 (건치 광주전남지부 조직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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