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여 치위생사 ‘변화와 열정’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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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여 치위생사 ‘변화와 열정’ 전했다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6.08.0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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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3천여명 집결해 위상 제고…개회식서 의료법 개정 필요성 피력‧임상 트렌드 담은 학술프로그램 마련도

 

전국 치과위생사가 한자리에 모인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창립 제 39주년 기념 제38회 종합학술대회 및 KDHEX가 지난 6일과 7일 양일 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려, 회원 3천여 명의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제16회 치과위생사의날을 겸하는 이번 행사는 ‘변화와 열정, 더 큰 미래로’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개회식에서부터 치위생계 현안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 이어졌다.

문경숙 회장

특히 문경숙 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장기 목표로 내세웠던 치과위생사의 의료인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에 대한 필요성을 피력하며, 참석 인사들에게 지원을 읍소해 눈길을 끌었다. 문 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등과 몇 차례 접촉해 치위생계의 현안을 전달하고, 행사 참여를 적극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회장은 “치과위생사의 영역과 역할이 의료행위 수행임에도 불구하고 의료기사법에 묶여 업무를 제한 받고 있다”며 “이런 환경은 학교구강보건실 설치확대와 운영개선, 노인 및 장애인 요양시설과 군시설 구강보건업무 활성화 및 인력배치, 지역보건기관 구강보건사업 확대 등 공공적 측면에서도 장벽이 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문 회장은 “치과위생사가 의료법에 따라 의료인으로서의 역할과 업무를 인정받기 위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는데 주력하겠다”며 “더불어 공공분야의 역할 확대 및 제도 개선에 힘쓰는 데 7만 치과위생사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치위생사 의료인으로!”…국회까지 퍼진 메아리

이에 이날 참석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과 권미혁 의원을 비롯해 치과의사 출신의 신동근 의원, 전현희 의원 등은 치위생계의 염원에 힘을 보탤 것을 화답했다. 보건복지위원장인 양승조 의원도 영상메세지를 통해 치과위생사의 역할 정립과 위상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제세 의원은 “치과위생사가 의료인으로 규정되는 것이 마땅한 만큼 관련 의료법 개정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하겠다고 밝혀 호응을 얻었다. 신동근 의원도 “당선 직전까지 치과를 운영하며 26년간 치과위생사와 함께 일 해 온 만큼 치위생계의 권익 향상에 힘쓰겠다”고 다짐했으며, 권미혁 의원은 “치과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60%까지 끌어올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협회장은 의사 위주로 만들어진 현행 의료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치과 현실에 맞는 독립적인 ‘치과의료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치위생계가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치협과 치위협은 오는 29일 공식 면담에서 이러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류할 방침이다.

시상식에서는 ▲제38회 종합학술대회 기념 보건복지부장관상에 대전과학기술대 치위생과 양진영 교수와 전주모던치과의원 조윤경 실장이 ▲제44회 보건의날 기념 보건복지부장관상에 연세대 치위생과 노희진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학술대회상은 수원과학대 치위생과 한지형 교수 ▲제15회 청목봉사상은 포항시 남구보건소 박영애 치과위생사 ▲제3회 선재공로대상은 서울대 치과병원 김선경 치과위생사 ▲치과위생사상은 치과위생사 최초로 보건소장을 맡은 담양군보건소 김순복 소장이 수상했다.

 

2016년 학술대상 수상자인 한지형 교수(수원과학대)에게는 문경숙 회장이 상패를 전달했다.

보험‧임상‧교양에 “예방 더했다”…트렌드 반영

학술프로그램에서는 최신 치과 임상트렌드를 반영한 강연이 즐비했다.

먼저 첫 날인 6일 강연에서는 공직 참석자의 비율이 높은 만큼 치과정책과 예방치과에 관한 강연이 주를 이뤘다. 강릉원주대 정세환 교수는 치과주치의제도와 치과위생사의 역할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이부규 교수는 치과위생사들이 알아야 할 턱관절 장애 치료에 관해 짚었다. 이외에도 임플란트 환자 유지 관리를 위한 치주 임상강연과 양악수술에 대한 진솔한 강연, 상담비법 및 보험청구 노하우에 관한 강연도 이어졌다.

컨벤션 B,C,D,E홀을 가득 메운 모습(치과위생사, 예방치과로 날개펴기 강연장)

7일에는 보다 임상에 집중된 강연프로그램이 마련돼 임상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CAD/CAM, MTA, 투명교정장치 등에 관한 임상 강연이 새로이 등장했으며, 임플란트 유지관리를 위한 치주 강연, 턱관절 치료, 예방치과, 보험청구 등 주요 관심사는 전날에 이어 강연이 계속됐다. 의료분쟁과 대처방법과 상담기법 등 병원 스탭들을 위한 교양 강연도 함께 마련됐다.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교양강연도 만석을 이뤘다.

‘제16회 치과위생사의날’에 걸맞게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참석 회원들의 소망을 담은 ‘소원트리’가 마련되는가 하면, 치과위생사로 오행시 짓기 등의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부스 한켠에서는 전문가단체로서 사회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미혼모 지원부스가 마련돼 후원 협약식이 진행됐다.

오전 10시 30분 대회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커팅식이 진행됐다.

아울러 6일 개막식 이전에는 오전 10시 30분 테이프커팅식을 시작으로 임원진이 전시장 내부를 돌아보며 업계 최신 기자재 동향을 살피기도 했다.

내외빈들과 함께 전시장 내부를 둘러보는 모습.

한편 치위협은 해마다 늘어가는 참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매년 그랜드힐튼에서 개최되던 학술행사를 내년 40주년 행사를 기점으로 서울 COEX로 이전‧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전시장 입구에서 기념촬영 중인 내외빈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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