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약학생단체 “대통령은 하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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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약학생단체 “대통령은 하야하라”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11.0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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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약학생대표자협의체, ‘시국선언’ 발표…“민주주의에 사망진단을 내린다”

보건의약 학생단체들도 ‘시국선언’ 행렬에 동참했다.

전국의 간호대, 약학대, 치과대‧치의학전문대, 한의대‧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연합회는 지난 2일 ‘보건의약학생대표자협의체’란 이름으로 ‘민주주의에 사망진단을 내린다’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연이어 드러나는 대한민국의 민낯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사태의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누구에게 나라를 맡기고 있었던가”라고 토로하면서 “지난 4년간 아무 검증도 거치지 않은 개인이 나라를 좌우했고, 허수아비에 불과한 대통령에게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맡겼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사로운 국정운영과 무능함은 국민을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우리는 국민의 건강을 책임일 예비 보건의료인으로서 더 이상 박근혜 정부에게 이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고, 동시에 하루빨리 특검을 구성해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박 대통령을 포함한 최순실과 그 측근들의 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보건의약대생들은 “미래의 보건의료인으로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자 한 목소리로 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민주주의에 사망진단을 내린다.
-박근혜 대통령은하야하라. 보건의약 학생단체 시국선언문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하지만 최근 '최순실 게이트' 통해 우리는 지난 4년간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아무 권한도 없는 최순실과 비선실세에 있었다는 것을 박근혜 대통령의 입으로 확인했다. 연이은 언론의 제보와 국정감사를 통해 내정, 안보, 외교, 인사정책 등 국정의 전반적인 운영이 근본 없는 한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었으며 이화여대 특례입학,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등 각종 비리에 최순실이 개입한 정황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 모든 사태를 바라보는 보건의약 대학생들의 심정은 참담하다. 우리는 누구에게 나라를 맡기고 있었던 것인가. 아무 검증도 거치지 않은 한 개인이 이 나라를 좌지우지 하였다. 대통령은 스스로 판단력도 세우지 못하는 허수아비였을 뿐이다. 그렇게 소수의 판단으로 이루어진 국정운영의 결과는 어떠한가. 우리는 지난 4년간 허수아비에게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맡기고 있었고, 메르스 사태 등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는 비극적 결과를 받아들여야만했다.

2014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은 "몸이 건강해야 생각도 건전하다는 격언이 있듯이 우리 사회가 건강해야 건전한 사회가 되고, 또 그것이 국력 향상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가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고 아름다워지며 국민이 건강해진다. 건강한 사회구조 없이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도 지탱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팽개쳐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사로운 국정운영과 무능함은 국민을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

우리는 국민의 건강을 책임질 예비보건의료인으로서 더 이상 박근혜 정부에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맡길 수 없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더 이상의 신뢰는 없다. 대통령은 흔들림 없이 국정 운영을 해나가기 보다는 국민 앞에 더 큰 죄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즉각 대통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동시에 하루 빨리 특검을 구성하여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조사를 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최순실과 그 측근들이 국정에 얼마나, 어떻게 개입했는지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그 죄를 물어야 할 것이다.

우리 보건의약 대학생들은 미래의 보건의료인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사회의 건강함을 위해 민주주의를 지켜내고자 한 목소리로 외칠 것이다.

2016 . 11 . 02

보건의약 학생대표자 협의체(전국간호대학생엽합,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 전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학생연합,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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