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쉬는 날이라 못 왔다?"
상태바
[기자수첩] "쉬는 날이라 못 왔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5.12.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계 행사 찬밥 대우하는 복지부

▲ 복지부 장관상을 치기협 김영곤 회장이 대신 수여하고 있다.
지난 5월말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공공의료확충 계획안에는 '구강'과 관련된 어떠한 문구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 10일 열린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제4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도 어떠한 복지부 직원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날 주최측 사회자는 "휴무일인 관계로 부득이하게 참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보통 치계의 주요한 행사에는 복지부 장관이 참석해야 하지만, 장관의 바쁜 일정상 관계부처 국장 등이 대신 참석해 장관 축사를 대독하고, 복지부 장관상을 대신 수여해 왔다.

원칙으로 하면 장관이 직접 참석해야 하겠지만, 장관의 바쁜 일정을 감안했을 때 이는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관계부처 직원조차 아예 참석하지 않은 것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처사다.

특히, 복지부 내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던지 하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 "토요일이 쉬는 날이기 때문에 안 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어쩌면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일이다.

아울러 복지부가 치계 단체를 찬밥 대우한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과연 의협에서 토요일에 대의원총회를 하면, 휴무일인 관계로 참석하지 않을까?

다시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치계 단체장이 수요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길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