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촛불이 더 크게 타오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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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촛불이 더 크게 타오를 시간이다”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12.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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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촛불집회 입장문 발표…12/31~1/1 ‘송박영신’ 주제로 대규모 촛불집회 계획도

“곧 새벽이 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어둠은 아직 물러가지 않았습니다.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혼돈의 시간입니다. 스스로 물러갈 어둠이 아니기에 촛불을 끌 수 없고 더 크게 타올라야 합니다”

지난 17일, ‘박근혜 즉각 퇴진-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 촛불집회에 전국에서 77만 명의 시민이 참석해 8번째 촛불을 들었다.

▲지난 17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박성표)

이날 시민들은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후 ‘탄핵 이유 없음’이라고 헌법재판소에 답변서를 제출한 박 대통령에 대해, 헌재 판결을 지연시키기 위해 ‘헌재 탄핵심판이 장기화될 것’이라 발언한 김앤장 변호사를 임명한 새누리당에 대해 “후안무치하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65만 명의 시민들은 헌재 앞까지 행진하며 빠른 판결을 촉구했으며, 이어 총리공관으로 이동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책임을 지우려고 법원에 압력을 행사한 황교안에게 “당장 내려오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시민들은 “국정교과서, 사드배치 등 국민의 뜻에 반하는 정책을 당장 중단하라”고 외치며 행진했다.

특히 총리공관으로 가는 행렬 선두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서 “이 구명조끼가 아이들은 구하지 못했으나 진실은 구해내길 바란다”며 행진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공관 앞을 가득메운 시민들

박근혜정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광장의 촛물만이 박근혜를 퇴진시키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이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며 “야당이 공범자들과 여‧야정협의체, 개헌특위를 구성하며 촛불의 힘으로 열린 민주주의의 광장을 선거에 가두려고 할 때 시민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 ‘공범자 처벌’, ‘적폐청산’을 외쳤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시민들은 이미 마을과 광장에서 어떤 정책을 중단하고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지 토론하고,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말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박근혜가 물러날 때까지 촛불을 계속 들 것이다. 광장의 민주주의는 더욱 단호해지고 더욱 깊어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퇴진행동은 매일 저녁 7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문화제를 열고, 청운동 동사무소까지 행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탄절인 오는 24일과 2016년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토요일 촛불집회를 개최한단 예정이다. 특히 31일 촛불집회는 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자는 의미의 ‘송박영신’을 주제로 최대 집중의 날을 기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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