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기관과 정부는 황우석을 처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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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기관과 정부는 황우석을 처벌하라”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5.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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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인연합 성명, 황우석 사태의 본질은 논문 조작
▲ 한국과학기술인연합 홈페이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재검증을 위한 서울대학교 조사위원회의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공계 현직 연구원과 석박사과정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이하 과학인연합)이 어제(21일) 성명을 발표해 황우석 교수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과학인연합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황우석 사태를 조작 논문에 의한 과학적 사기 사건으로 규정한다”면서 “해당 논문에서 조작으로 의심되는 수많은 오류가 발견되었고, 황우석 교수도 기자회견에서 조작을 시인하고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학인연합은 “이미 논문 조작 혐의로 세계 과학기술계에서 학문적 사망 선고를 받은 이들에게 국내에서 아량을 베푼다면 한국 과학기술계와 한국 전체의 신뢰는 더욱 크게 추락할 것”이라며 “황우석 교수를 비롯한 모든 공동저자들에게 소속 기관과 정부가 합당한 처벌을 내릴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어 과학인연합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다수의 전문인력이 줄기세포 기술을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줄기세포 기술 보유여부를 의심할 필요는 없다”면서 “그간의 투자를 통해 기술을 확립, 보유하고 있다면 이는 누구에 의해서라도 재연될 수 있으므로 황우석 교수를 비롯한 논문 조작자들의 퇴출이 줄기세포 연구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과학인연합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줄기세포 기술 보유 여부가 아니라 논문 조작임을 다시 한 번 강조 한다”면서 “한국 과학기술계가 자정능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였음에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 이 사태를 스스로 극복하고 연구윤리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한국 과학기술계는 보다 선진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인연합은 현재 총 17,579 명의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원의 대다수는 현직 연구원 및 이공계 석박사과정 대학원생 등 과학기술관련 종사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이번 황우석 교수 사태와 관련 브릭(BRIC)과 함께 언론의 주목을 받은 단체로 지난 12월초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황우석 교수 논문의 보충자료에 수록된 44장의 줄기세포 사진 중 5쌍이 동일한 사진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도 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 황우석 사태의 본질은 논문 조작이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황우석 사태를 조작 논문에 의한 과학적 사기 사건으로 규정한다. 해당 논문에서 조작으로 의심되는 수많은 오류가 발견되었고, 황우석 교수도 기자회견에서 조작을 시인하고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우석 교수 및 공동저자들은 조작 논문을 통해 한국 과학기술계의 신뢰를 추락시켰으며 후학들에게 커다란 악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황우석 교수를 비롯한 모든 공동저자들에게 소속 기관과 정부가 합당한 처벌을 내릴 것을 요구한다. 이미 논문 조작 혐의로 세계 과학기술계에서 학문적 사망 선고를 받은 이들에게 국내에서 아량을 베푼다면 한국 과학기술계와 한국 전체의 신뢰는 더욱 크게 추락할 것이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관련 기관에 신속하고 명확한 진실 규명과 체계적인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과학기술 연구개발 활동을 위축시키거나 통제하려는 시도가 있어서는 안된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줄기세포 기술 보유 여부가 아니라 논문 조작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다수의 전문인력이 줄기세포 기술을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줄기세포 기술 보유여부를 의심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그간의 투자를 통해 기술을 확립, 보유하고 있다면 이는 누구에 의해서라도 재연될 수 있으므로 황우석 교수를 비롯한 논문 조작자들의 퇴출이 줄기세포 연구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한국 과학기술계가 이 사태를 스스로 극복하고 연구윤리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한국 과학기술계는 보다 선진화 될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한국 과학기술계가 자정능력을 전세계에 과시하였음에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도 한국 과학기술계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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