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신뢰'를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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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신뢰'를 먹고 산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5.12.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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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 뒤 강신익 교수 홈피 찬반 격렬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회원으로서 재작년 건치 윤리기획위원장을 역임, '치과의사 윤리지침' 초안을 완성한 바 있고, 현재 본지에 '생명공학과 줄기세포 연구의 담론구조' 기획을 연제하고 있는 인제대 의과대학 인문의학 강신익 교수의 홈페이지가 찬사와 비난의 글로 넘쳐나고 있다.

어제(22일) "황우석 교수 사태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를 주제로 열린 MBC '100분 토론'에서 강신익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황우석 교수를 비판하는 입장에 서자, 오늘(23일) 강신익 교수의 '의철학산책' 홈페이지(http://philomedi.com/index.php)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글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정치가 표를 먹고 살 듯이, 과학은 신뢰를 먹고 산다'는 말에 감동받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손님'이라는 네티즌도 "한 시민논객의 질문에 단칼에 "과학의 기준으로는 절대 용납 할 수 없다"는 말씀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정승환'이라는 네티즌은 "작금의 대한민국은 교수님 표현대로. 히틀러에게 지지를 보내던 대다수의 민중. 1차 세계대전 패전 후 영웅을 기대했던 심정 등 나치 지배하 독일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 "단 한번도 과학계에서 큰 인물을 가져보지 못했던 민중들의 대리만족과 이에 편승한 몇몇 조폭 찌라시들의 만행...참 멋진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민'이라는 한 네티즌도 "사람들은 황우석 교수가 잘 생겼다고 하는데, 나는 도통...그저 느끼할 따름이다"면서 "적어도 교수님 정도는 돼야 잘 생겼다고 해야 할 듯 한데.. 오늘 토론 잘 봤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강 교수를 비난하는 네티즌의 글도 쇄도하고 있다.

'인제 의대생'이라고 밝힌 익명의 네티즌은 "나는 솔직히 매번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교수님과 생각이 굉장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사실 한한기 동안 배운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하면서 "황 교수와 관련해서 중립을 지켜고, 국익과 윤리상에서 그 중간을 유지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특히, 비난 글 중에는 인신공격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글들도 자주 눈에 띄고 있다.

'지나가는 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치과 전공자가 전혀 모르는 줄기세포 운운하는 걸 보니 코메디"라면서 "토론에서 억지쓰는 걸 보면, 영국에서는 뭘 공부하고 왔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kk'라는 네티즌은 "한마디로 교수라는 자질이 의심스럽다"면서 "당신도 과학자에 속한다면, 그렇게 황 교수의 논문이 의심스럽다면, 지금부터 당신이 발표한 논문은 얼마나 정직한지 내 조사해 보겠다"고 비꼬았다.

또한 그는 황교수를 비판하는 학자들에게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뭐하나 제대로 연구성과도 내지 못하고, 그저 다른 사람이 앞서가면 비판만 할 줄 아는 의대 출신의 소위 과학자라고 하는 인간들"이라고 규정하고 "당신 스스로도 참으로 윤리를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인지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 보라"고 촉구했다.

'명'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인제 의대 강신익 교수의 망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장문에 걸쳐 게재한 뒤 "강신익 같은 일관성 없는 윤리관에서 벗어나 인류학을 역사적 관점에서 바로 보기 위해 시간을 낭비했다"면서 "대학 교수의 수준이 그렇게 어두운 줄운 몰랐다"고 비판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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