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석 파면이 의료적폐 청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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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석 파면이 의료적폐 청산의 시작”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7.01.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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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의료본부 오늘(10일) 기자회견…서창석 서울대병원장 파면‧구속수사 촉구 나서
▲무상의료본부 기자회견

“서울대병원의 상업화‧영리화를 즉각 중단할 뿐 아니라,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고 국가 의료제도의 위상을 정립하는 인적 쇄신을 시작하려면 서창석의 파면과 구속수사가 필요하다.”

최근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 과정에서 불법 의료시술 및 특혜인사 등이 밝혀진 가운데, 공공 의료기관에 대한 불신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특히, 국정조사 과정에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최순실의 단골병원인 김영재 성형외과 제품을 서울대병원에 도입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서 병원장이 고 백남기 농민의 병세를 청와대에 보고한 것과 대통령 주치의 시절 대통령의 불법 의료시술을 방조한 사실 등이 드러나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이에 의료민영화저지와무상의료실현을위한운동본부(이하 무상의료본부)는 오늘(10일) 서울대학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파면과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무상의료본부 김정범 공동집행위원장은 “모든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서울대병원이 돈벌이에 나서거나 특정 개인에게 특혜를 주는 등 낯 뜨거운 행태를 보여줬다”면서 “서 병원장은 고 백남기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공권력의 눈치를 보거나 사인을 조작했음에도 잘못을 인정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상의료본부 김경자 공동집행위원장은 “서창석 병원장이 대통령 주치의가 된 과정, 그리고 대통령 주치의를 거쳐 서울대병원장으로서 해온 모든 일이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이라고 지적하면서 “2017년의 한국사회를 바로잡기 위한 시작으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을 파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경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장

기자회견장에서는 서울대병원에 대해 시행된 국민 설문조사 내용도 언급됐다. 의료연대본부 김진경 서울지역지부장은 “최근 서울대병원이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35%가 “잘 못 한다”고 답변했다”면서 “서울대병원에 대한 국민 불신의 핵심에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병원장 자리는 국가 공무원 역할을 하면서 공공의료를 실천하고, 나아가 의료체계를 실현하는 자리”라며 “본인 역할을 망각하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서창석 병원장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무상의료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창석 병원장이 ▲서울대병원에 김영재 봉합사 도입압력 행사 ▲김영재 씨를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과 외래교수로 특혜 임명 ▲김영재 씨와 10억 원 상당의 공동연구용역 진행 ▲고 백남기 농민의 상황을 청와대에 수시 보고한 점 등을 꼽으며, 그를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무상의료본부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파면과 구속수사는 박근혜 정부 의료게이트를 해결하는 단초이자 각종 적폐를 해소하는 시발점”이라면서 “서창석 같은 ‘청부의사’ ‘권력 끄나플’을 파면하고 국가중앙의료원의 위신을 회복하는 것에서 박근혜 정부 의료적폐 청산을 시작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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