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이어 '혼합형'까지…"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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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이어 '혼합형'까지…"혼란스럽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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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계, '의·치전원 정착 추진계획' 발표에 우려

교육인적자원부가 오는 2010년까지 모든 의·치과대학을 의·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전문대학원 전환 조건으로 기존 정원의 50% 범위 내에서 학부 과정을 허용하는 소위 '대학·대학원 혼합형' 체계를 도입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 정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추진 계획에 따르면, 기존 의·치대는 정원의 50%만 대학원으로 전환하면 나머지 정원에 있어서는 학교의 자율에 따라 학생을 뽑을 수 있게 된다. 즉,. 의·치의학전문대학원 학부과정이 신설돼, 고교 졸업자가 DEET를 치루지 않고도 석사과정을 밟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교육부의 이러한 방침은 2010년까지는 모든 의·치대를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의 발로인 것으로 풀이된다.

▲ 서울 치대 정필훈 학장
'무조건 전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서울 의대 등 그간 전환을 거부했던 대학들의 우수한 학부생을 선발코자 하는 요구를 들어주는 당근을 제시한 셈이다. 반면, 이에 따르지 않으면 작년 확정된 2단계 BK21사업 '연구중심 대학원 육성사업 및 전문서비스 인력 양성 분야'에 지원할 수 없도록 하는 채찍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교육부의 추진계획에 이미 서울 의대 등 절반 이상의 대학들이 혼합형 전환을 수용키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렇듯 혼합형의 도입이 치계에는 상당한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 치대 정필훈 학장은 "11개 내에서 2+4와 4+4가 공존하는 것도 문제인데, 3개의 체제가 공존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양질의 치과교육과정을 위해서는 체계의 다양화 보다 표준화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의 이러한 방침에 전국 11개 치과대학학장협의회는 어제(16일) 회의를 열고 대책을 강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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