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시민의 승리! 변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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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시민의 승리! 변화의 시작!"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7.03.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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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 탄핵 인용 직후 선언문 발표…"사회 변화 위해 촛불은 더 넓게 퍼질 것"

"오늘 우리는, 주권자들의 승리를 선언한다"

헌법재판소가 오늘(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로 '인용'을 결정했다. 이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최초의 공직을 박탈당한 대통령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주도해 온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인용 결정이 내려진 직후 '촛불항쟁승리 선언문'을 발표했다.

퇴진행동은 "오늘 헌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한 것은 시민들의 의지를 수용한 것일 뿐 박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것은 우리들"이라며 "박 대통령과 재벌, 그리고 공범자들의 비리와 공작정치 생명파괴로 말라가던 들판에 참여와 행동으로 물길을 낸 시민들의 힘"이라고 자축했다.

이들은 "우리는 힘 있고 아름다웠다"며 "범죄자들은 혐오와 배제, 공포와 거짓 정보로 갈등을 조장하려 했으나 우리는 존중과 평등의 공론장을 만들어 그 공격을 이겨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월호 유가족과 백남기농민을 비롯해 박근혜 정권 아래서 눈물 흘리며 싸운 이들과 공감하며 연대했다"며 "광장에서 우리는 함께 사는 법을 배웠다"고 짚었다.

특히 퇴진행동은 탄핵 인용 이후 제대로 된 적폐청산을 통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진행동은 "'이게 나라냐'고 할 만큼 망가진 나라를 일으켜 세우려면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공범자들을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 책임을 제대로 물을 때 변화도 시작될 수 있다"며 "박근혜 정부로부터 고통받은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높이는 것에서부터 희망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퇴진행동은 "우리가 행동에 나서자 민의에 귀 기울인 적 없던 정치인과 언론, 검찰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촛불 행동을 통해 힘 있는 주권자임을 깨달았고, 직접 행동으로 정치와 교육을 바꾸고 언론개혁과 사법정의를 실현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퇴진행동은 "박근혜 탄핵은 변화의 시작일 뿐"이라며 "우리가 마주한 헬조선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우리는 일터와 사회에서 계속해서 촛불을 들 것이며, 연대하고 행동함으로써 민주와 평등, 권리와 생명 존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퇴진행동은 "우리는 행복해지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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