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치 치아우식 경험률 개선 목표 달성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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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치 치아우식 경험률 개선 목표 달성 ‘헉헉’
  • 정선화 기자
  • 승인 2017.12.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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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2020 분석 보고서, 영구치 치아우식경험 감소율 기대 이하‧성별 간 격차 악화… 만성질환도 악화

국민 건강 관련 지표를 분석한 결과, 영구치 치아우식 경험률은 개선되고 있으나 OECD 평균에는 못 미쳤다. 또 지역‧성별‧소득 등 사회경제적 요인별 건강격차와 만성질환 유병률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정기혜 이하 개발원)은 국민의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에 초점을 두고 2020년까지 국민 건강을 위한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프로젝트인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이하 HP2020) 대표지표의 현 목표달성도를 분석한 ‘HP2020 2017년 동향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총 19개의 대표지표를 목표달성도와 건강격차로 분석해 국제수준과 비교한 결과를 담았다. 

영구치 치아우식 경험률 기대 못미쳐

영구치(12세) 치아우식 경험률(자료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HP2020 대표지표 중 영구치 치아우식 경험률은 2020년까지 목표인 45.0%에 도달하려면 연간 1.2%p 감소가 필요하다. 영구치 치아우식 경험률은 2008년 61.1%, 가장 최근 기록인 2015년 54.6%를 기록했다. 5년 안에 9.6%p 감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감소 추세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댓값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식경험영구치지수(자료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12세 이상의 영구치아에서 우식, 상실, 충전 치아개수의 평균을 나타내는 우식경험영구치지수는 OECD 평균 지수인 1.2개보다 높은 1.8개를 기록, 전체 19개국 중 4위를 차지했다. 꼴찌인 멕시코는 2.5개, 1등인 덴마크는 0.4개로 집계됐다.

영구치(12세) 치아우식 경험률 성별 격차(자료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구치 치아우식 경험률의 성별 간 격차도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결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격차는 2015년 기준 13.2%로 2008년 대비 4.3%p 증가했다. 

아울러 건강식생활·고혈압·비만·노인일상생활수행능력 등의 지표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원은 “영구치 치아우식 경험률‧식생활 등 남성보다 여성의 건강이 취약한 분야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성별 산출이 불가능한 지표인 암 사망률‧자살 사망률‧영유아 사망률 등에 대한 성별 산출 관리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만성질환·사회경제적 요인 격차 개선 안돼

한편, 고혈압·비만 유병률 등 만성질환 관련 지표도 기준연도인 2008년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유병률은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2008년 26.3%에서 2015년 27.9%로 악화됐다. 성인 비만 유병율 역시 남성 비만이 2008년 35.6%에서 39.6%로, 여성 비만이 26.5%에서 28.8%로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만성질환 분야의 건강격차는 지역‧소득‧성별 등 사회경제적 요인 격차 분석 결과에서도 드러났으며, 고혈압·성인 비만 유병률은 지역과 소득 간 격차가 모두 크게 나타났다. 또한 건강식생활실천 인구비율에 대한 지역별 격차와 당뇨병 유병률의 소득별 격차도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개발원은 “만성질환 관련 지표는 기준연도보다 더 악화된 만큼 HP2020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개발원 측은 고혈압 유병율·성인 남자 비만 유병율·성인 여자 비만 유병률·자살사망률 등 4개 지표를 제외한 HP2020 대표지표는 2020년까지 대부분 달성 또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모성사망비와 영아사망률 등 2개 지표는 각각 목표치의 110%, 116.7%로 이미 달성됐다. 또한 일반검진 수검률, 노인 일상생활수행능력 장애율 등도 개선되고 있는 걸로 나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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