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중앙회) 문경숙 회장이 오늘(22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치과위생사회(이하 서치위) 회장선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중앙회의 입장을 밝혔다.
문경숙 회장은 “서치위 선거의 진실을 8만 회원에게 밝히기 위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치협 선거무효 사태를 귀감삼아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선거를 위해 출마후보가 아닌 회장 입장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대의원 선거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 협회에선 공정‧타당한 대의원 선출이 생명”이라며 “서치위 16대 회장선거는 단독 출마해 연임하려다 경선 상대가 나타나자 회장 권한을 남용해 대의원 과반수의 표를 확보한 전형적인 부정선거”라고 짚었다.
아울러 문 회장은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제안한 해결책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참고로 치위협 이사회는 지난 8일 서치위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을 의결하고 서치위에 대한 처분에 대해 선관위의 의견을 요청한 바 있다.
▲서치위가 일부 규정위반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일부는 선관위에서 판단이 어렵다
▲선거에 문제는 있으니 오보경 회장이 중앙회 총회에 참석하도록 지정한 대의원 24명은 무효로 한다
▲선관위에서 공정한 방법을 통해 총회에 참석할 서치위 대의원을 새로 선출한다
▲오보경 회장은 ‘새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전 회장의 임기가 연장된다’는 규정을 적용, 회장 자격으로 총회 참석을 허용한다
▲이것은 선관위 결정사안이니 무조건 시행해야 한다
결국 대의원 선출 문제…총회 연기 가능성도
특히 문 회장은 “대의원총회에 참석할 대의원은 시도회장이 선출하도록 정관에 명시돼 있는 만큼 선관위가 서치위 대의원을 직접 선출하겠다는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것은 본연의 직무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이는 결국 다른 부정을 양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 회장은 “서치위 선거에서도 대의원 선출과 선관위 구성 규정 위반이 문제가 됐는데 중앙회에서 대의원 선출을 선관위에서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잘못이 드러났을 때 바로잡아야만 공정한 선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상 중앙회에서 인정하는 서치위 대의원이 없기 때문에 당장 이번주 총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
이에 서치위 오보경 회장은 “정관 및 시도회칙과 서치위 제규정을 토대로 대의원을 선출했고 선거과정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당당한 입장”이라며 “오로지 총회를 무사히 치르겠단 마음으로 선관위가 대신 대의원을 추첨하겠다는 타협안을 받아들인 것 뿐인데 중앙회에서 그것조차 인정할 수 없다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들은 대의원총회를 이틀 남긴 시점에서 긴급 기자회견이 열린 점, 대의원 선출에 대한 논란이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이유로 총회 일정 연기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으나 문경숙 회장은 확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문 회장은 “정관 등 규칙에 맞게 서치위 재선거가 실시되고 적법한 대의원을 선출한 다음이어야 정당한 선거가 가능하지 않겠냐”며 “빠른 시일 내 임시이사회를 통해 이런 사항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