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광고는 “여성 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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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광고는 “여성 상품화”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05.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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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재단 나와우리 등 ‘국제결혼광고 반대’ 캠페인

 

시민사회단체들이 여성을 상품화/대상화하는 무분별한 국제결혼 광고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나와우리, 아름다운재단, 한국여성의전화연합 등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20일 대학로 혜화역 1번 출구 앞에서 ‘여성을 상품화하는 국제결혼광고 반대 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달 21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희망의 땅 코리아로’라는 제목의 기사가 “베트남 여성을 성 상품화된 대상으로 취급했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으며, 이 사건을 계기로 무분별한 국제결혼 광고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작한 것이다.

이날 캠페인에는 참가단체 관계자 외에도 베트남 학생 및 여성노동자 60여 명이 참가,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세요』라는 문구의 플랭카드 등이 당사자들에게 얼마나 큰 수치심을 안겨다주는 지를 느끼게 하는 좋은 계기였다.

행사를 주최한 나와우리(대표 노은희 약수치과 원장) 김정우 사무국장은 “몇 년 사이 외국인 여성과 한국 남성의 결혼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국제결혼중개업체가 성업하고 있다”면서 “이들 업체들이 내거는 곳곳의 현수막 등은 하루가 다르게 선정적이고 인권 침해적인 요소로 짙어져가고 있다”며 대책마련의 시급성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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