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계 전공의에도 문호 개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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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계 전공의에도 문호 개방돼 있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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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공의노조 이혁 위원장 "민노총 가입은 '아직' 연대는 '적극'"

 

노조설립승인 축하드린다.
발기인은 아직 11명에 불과하지만, 많은 전공의들이 취지에 공감하는 만큼 급속도로 확대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벌써부터 단위병원에서 가입하는 회원들이 늘고 있고,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병원측의 부당압력이 있을 것으로 염려돼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다.

병협 의협과는 어떠한 관계를 유지할 생각인가?
병협은 책임있는 자세로 우리와의 협의에 임해주길 바란다. 의협과는 전체 의료계의 지지를 받으며 가고 싶다. 전공의노조의 순수성을 알아주시길 원한다. 노조를 지지한다면 지지하는 성명서를 내주길 바란다. 그것이 선배의 올바른 자세라 생각한다.

대중적으로 뿌리내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겠나?
2004년부터 계속 설문조사를 실시해왔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전공의의 74%가 노조의 필요성을 인정했고, 가입의사를 표명했다. 실제 이들이 가입하느냐 마느냐는 집행부의 몫이라 생각한다.

아까 '단체행동권 제약'을 인정하고 부당노동행위를 안하겠다고 말했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의사 전문직 노조로서 환자를 진찰하지 않고 로비를 점거하는 등의 행동은 불법 여부를 떠나 옳지 않다고 본다.

다른 어떠한 방법이 있을 지는 고민해 봐야겠지만, 우리의 권익을 위해 파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권익보다 '국민 건강'이 먼저다.

어느정도의 노동시간과 임금이 합당하다고 보는가?
주 80시간 노동에 연봉 3천6백만 원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이미 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이러한 규정이 시행되고 있다. 아울러 표준화된 수련제도의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우리는 하룻밤 당직으로 2만원을 받는다. 시간당 수당이 1천원인데, 이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보다 못한 대우다.

메디칼 뿐 아니라 치계나 한의계 전공의들도 비슷한 상황인 것같다.
국민 건강과 보건의료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느 누구와도 연대할 것이다. 특히, 치과계와 한의계의 전공의들도 우리와 비슷하게 열악한 조건이라면, 당연히 함께 해야 하고, 문호는 얼마든지 열려있다.

민주노총이나 보건의료노조에는 가입할 의사가 없나?
보건의료노조는 노조 결성 과정에서 계속해서 만나 정책적인 의견교환을 해왔다. 직업상 입장의 차이는 조금 있는 것같다. 예를 들어 건강보험공단의 예산을 사용하는 문제, 수가 문제 등 의료계 일원으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정책적인 부분이 존재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를 넘어 의료 시스템의 개선 등 함께 연대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연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민주노총의 경우도 아직까지는 전공의의 정서에 맞지 않아 가입은 고민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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