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도 "한미 FTA는 '살인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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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도 "한미 FTA는 '살인행위'"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6.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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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반 환우회 5일 합동기자회견…한미 FTA 협상 즉각 중단 촉구

 

▲ 기자회견중인 환자단체들
사회 전 영역에 걸쳐 한미 FTA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보건의료분야 협상과 관련해 환자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한미 FTA는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된 의약품의 접근권을 방해하고 환자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한미 FTA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환자 단체들이 한미 FTA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일 뇌종양, 신장암, 백혈병, 에이즈 등 고가의 약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 환자 단체들이 서울 안국동 달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환자단체들은“한미 FTA 2차 협상에서는 의약품 분야가 주요 협상 대상이 된다”며 기자회견의 개최 배경을 설명하고“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가 협상 사안이 될 수 없다”며 강한 입장을 내비쳤다.

또한“한미 FTA는 돈 없으면 죽으란 식”이라며“이는 돈에 눈먼 제약회사들에 의한 살인행위라고밖에 규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미국의 요구대로 FTA가 체결되면 글리벡 등 주요 약품의 특허기간이 연장되고 복제약 병행 수입 금지조항 등이 마련된다"며“이에 따라 약값이 비싸게 책정 되고, 의약품의 독점 판매가 가능해지면 결국 환자 부담만 가중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자단체들은“정부가 FTA 협상 내용을 즉각 공개할 것”과“모든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먹을 수 있게 정책을 추진할 것”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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