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권 확립' 국회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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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권 확립' 국회가 앞장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07.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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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 26일 선언문 발표…여성 건강권 수호 대토론회도

 

남편과 아이들 챙기기에 바빠서, 오빠와 동생에 밀려 늘 뒷전이었던 '여성건강 문제'에 대해 국회가 발 벗고 나섰다.

국회의원들이 여성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일에 앞장선다는 다짐의 의미로서 '여성건강권 확립을 위한 국회의원 선언문'(이하 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이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오는 26일 오후 3시부터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여성건강권 수호를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 모인 정치인들이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 한국걸스카우트연맹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가 후원한 이날 대토론회는 여성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관계 전문가와 학부모,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1부 자궁경부암 환자의 삶의 담은 영상물 상영에 이어, 2부에선 '선언문' 낭독과 서명, 3부 정책토론회 순서로 진행된다.

'여성 건강권 확립에 앞장서는 국회의원 모임' 명의로 낭독되는 '선언문'에는 "어떠한 여성도 연령, 종교, 인종, 장애, 소득수준 등을 이유로 보건의료혜택을 받음에 있어 차별을 받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또한 "여성들만의 특수한 질병에 대한 적극적 예방과 치료를 통해 여성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을 국가 보건의료정책 수립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아래 선언문 전문 참조)

이어 정책토론회에서는 홍순기 박사와 류기성 교수가 '여성의 건강 및 여성건강권 수호를 위한 방안'과 '자궁경부암 정복! 이제 치료에서 예방으로'를 주제로 각각 발표를 하며, 아주 의대 유희석 교수, 질병관리본부 고운영 예방접종관리팀장,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이숙진 교수, 한국여성개발원 김영택 박사가 참여해 지정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행사장 밖 로비에는 자라나는 여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성교육 관련 자료 및 생애주기별 여성건강 관리지침서 등이 전시되거나 배포될 예정이며, 건강관련 교육영상물 상영 등 현장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될 계획이다.


「여성건강권 확립을 위한 국회의원 선언문」

여성은 생명을 탄생시키고 길러내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입니다.

여성은 우리 모두의 사랑하는 딸이자 연인이며, 친구입니다.

세상의 근원인 여성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우리 모두가 평안합니다.
여성은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여성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일은 국가와 사회의 기본책무입니다.

이에 우리는, 이 땅의 모든 여성이 ‘수태에서 천국까지’ 가장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여성 건강권 확립에 앞장설 것임을 다음과 같이 천명하는 바입니다.

첫째, 어떠한 여성도 연령, 종교, 인종, 장애, 소득수준 등을 이유로 보건의료혜택을 받음에 있어 차별받지 않도록 만들겠습니다.

둘째, 여성만의 특수한 질병에 대한 적극적 예방과 치료를 통해 여성을 가장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을 국가 보건의료정책 수립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습니다.

셋째, 모든 여성이 복되게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생애주기별 특성에 따른 최선의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여성건강관리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넷째, 여성 스스로 자신의 몸을 돌보고 보살필 수 있도록 여성에 대한 건강 정보 제공과 보건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여성의 건강과 행복이 사회적 안녕의 필수조건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여성건강권 확립을 위한 사회적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2006년 7월 26일

여성건강권 확립에 앞장서는 국회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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