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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성장론'에 사로 잡힌 '가짜' 건강[신간] 서경건치 윤훈기 원장 저... 평균수명 90세 시대의 『진짜 건강, 진짜 행복』
이인문 기자 | 승인 2018.11.30 16:04
윤훈기 원장 저 『진짜 건강, 진짜 행복』 표지

평균수명 90세 시대에 건강장수와 행복장수를 위해 생각해보아야 할 '참 건강과 행복론'을 담은 에세이가 책으로 나왔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서울경기지부(이하 서경지부) 윤훈기 원장(프란체스코치과)이 윤준이라는 필명으로 발간한 『진짜 건강, 진짜 행복』이 그것.

저자는 건강은 보편성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치아-전신-가정-사회의 건강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하면 행복에 관한 지혜로운 답은 나오지 않는다. 마치 사람에서도 간, 심장, 신장, 폐, 뇌, 위대장, 치아 등을 따로 따지기 시작하면 건강이 이상한 데로 흘러가 버리는 것처럼.

저자의 첫 연구주제는 '치아의 건강증진과 수명 연장'이었다. 그러나 10년 이상 고민한 그의 결론은 치아와 타 부위 간의 상관관계, 심리, 건강이론, 경제, 사회의 규범과 제도, 의료역사, 건강과 행복, 인문학 등 많은 관련 분야로 시야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저자는 탐구과정의 외연을 치아를 넘어 전신으로, 개인을 넘어 공동체(가정과 사회)로 확장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치아나 전신이나 가정이나 사회거나 성장과 파괴에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양식이 작용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작은 치아의 건강은 전신건강과 다양한 방식으로 연관된다. 또한 개인건강은 가정 및 사회 건강과 긴밀한 상호 관련성을 맺는다. 이것이 저자가 이 책을 ▲개인의 건강과 행복 ▲가정의 건강과 행복 ▲사회의 건강과 행복으로 구성한 이유이다.

저자는 이렇게 서로 연관된 사람-가정-사회의 늙고 병들고 쇠멸해가는 과정을 하나의 틀로 분석해내기 위해 성장론과 균형론을 가져온다. 성장과 균형은 생명성이 있는 어디에나 반드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저자는 '과도한 성장론'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임계치를 넘어 한계 상황에까지 도달한 과도한 성장 추구로 인해 '가짜 건강'과 '가짜 행복'이 판을 치고 있으며, 이렇듯 병적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선택은 균형론의 추구에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저자는 이 책에서 평균 수명 90세 시대의 '진짜 건강'과 '진짜 행복'을 위해서는 100년 전 평균 수명 50세 시절의 생각과 규범, 문화, 제도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세계를 향한 대항해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난과 결혼한 '성 프란체스코'

윤훈기 원장이 1988년 처음 치과를 열고 그곳 본당 신부님을 찾았을 때, 아일랜드인이었던 신부님은 치과의사인 그에게 '성 프란체스코의 가르침'을 내리셨다고 한다.

부잣집 아들이었지만 가난과 결혼한 프란체스코처럼 '가장 힘든 바보로 살라'는 주문은 ▲네 분야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라 ▲그리고 네 분야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이 되어라 ▲하지만 네 분야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윤훈기 원장은 이 책을 마우리하기 전 스페인 산티아고 837km 도보 순례길을 홀로 다녀왔다.

윤 원장의 개원 30년 고난사는 그렇게 시작됐다. '성 프란체스코'의 가르침을 이루려면 새로운 영성으로 영혼을 가득 채워야 할 것이며, 새로운 영성을 만나기 위해서는 아일랜드를 해마다 여행하라는 신부님의 명에 따라 지난 30년 동안 아일랜드를 17차례나 방문하고, 또 치과에서 환자들과 씨름해오면서 버무려온 그의 고민의 자락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 30년 간 진료실과 아일랜드에서 배우고 일군 '치유의 철학'과 '행복의 지혜'를 이 책에 담고자 했다."

하지만 윤 원장은 시간과 역량의 부족으로 이 책의 논리 전개가 어눌하고 구성도 엉망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미완의 여백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다짐도 한다.

"시간이 없어 우선은 그냥 이 상태로 책을 펴내기로 결심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윤 원장은 지난 6월15일부터 약 한 달 간 치과를 닫고 스페인 산티아고 837km 도보 순례길을 홀로 다녀왔다. 그리고 귀국 후 3개월 동안 진료도 않고 두문불출하면서 이 책을 마무리했다.

소박한 그의 바람은 누군가 모자란 이 책을 읽은 후, 가짜에 휘둘리지 않고 지혜로 가득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게 인생 90년을 다 채우기 위한 힘찬 대항해'를 시작하는 인생의 후배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이인문 기자  gcnewsmoon@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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