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제자리 찾기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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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제자리 찾기 언제쯤?
  • 문혁 기자
  • 승인 2018.12.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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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올해 중 개최 불투명·정보공개 불가…성남시 '돌연' 의료원 발전방향 연구용역 발주·개원일정 차질 우려도

성남시의료원의 개원 시기가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12일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공동대표 김용진 신옥희 최석곤 이하 시민행동)의 5개 요구안에 대해 ‘지역거점 2차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공공의료를 선도할 수 있는 차기 원장을 뽑을 것이라는 답변서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성남시의 긍정적인 답변과 달리 ‘성남시의료원 감사 결과’와 ‘성남시의료원 이사회의록 공개’ 등 문제의 실마리를 풀기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의료원 기획팀에 따르면 성남시의료원 이사회 회의록은 홈페이지의 전산 등의 사유로 공개를 못 하고 있으며, 성남시의료원 개원과 함께 공지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남시의료원의 회의록 공개방침은 애초,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한 정보공개의 요청과 이를 통한 성남시의료원 방향성 논의와는 결이 다른 내용이다.

또한 성남시의료원 이사에 따르면 성남시의료원의 방향과 구체적 실행계획을 이끌 성남시의료원 이사회의 일정이 아직 공지되지 않아 올해 중 차기 이사회가 열리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성남시의료원 이사장 직무대행자격을 지닌 성남시 환경보건국장은 올해를 끝으로 퇴임이 예정돼 있어, 차기 이사회는 환경보건국장의 선임이 있기까지 미뤄지리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

이에 대해 시민행동 김용진 공동대표는 “감사 결과 등의 정보공개 여부는 행정심판을 진행 중이며, 이사회 역시 내년도 사업계획이 아직 통과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의료 인력의 충원 문제 등 주요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라도 이사회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원 앞둔 의료원, 갑작스런 연구용역 왜?

더욱 큰 문제는 은수미 시장이 성남시의료원 방향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최근 성남시는 ‘성남시의료원 운영 방향에 관한 연구용역사업’ 3억 예산을 성남시의회 2019년 사업예‧결산 본회의에 올려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 의료원운영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은 성남시의료원의 발전 방향에 관해 다룰 것이다”면서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나 상반기 중으로 연구용역 결과를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공동대표는 “개원을 눈앞에 둔 성남시의료원의 방향성을 다시 확인하려는 것은 은수미 시장이 성남시의료원의 방향성을 바꾸려다 저항에 부딪히자 새판을 짜려는 것 아닌가 싶다”고 우려하며 “개원 시기가 9월로 예정돼 있는데, 지금 연구용역에 들어간다는 것은 개원 시기가 더욱 늦어지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민행동은 공공병원으로서의 성남시의료원의 방향을 책임질 신임 원장의 선임 방식과 결정에도 우려를 표했다.

시민행동 박재만 사무처장은 “사실 지금까지 성남시의료원의 혼선에는 이사회의 갈등과 혼선으로 인해 개원 준비가 미뤄진 점도 크다”면서 “그런데 성남시의료원 하동근, 김경자 이사가 자가추천을 통해 임원추천위원회에 포함되는 등 문제의 책임을 지기보다 임명권자로서의 권한 행사에 나서는 의아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결국 성남시의료원의 방향과 차기 원장 임명은 은수미 시장의 결단에 달려있다”면서 “공공의료 철학이 투철하고 공공병원 운영 경험이 풍부한 좋은 적임자를 찾아 성남시민을 위한 성남시의료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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