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하루 평균 '38.4명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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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하루 평균 '38.4명 자살'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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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여성·20대 자살자 급증…안명옥 의원 '자살 예방 법률' 추진

 

우리나라 하루 평균 자살자가 무려 '38.3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경찰청에게 제출받은 '2001∼2005년 자살 현황'을 살펴본 결과 작년 자살자는 총 14,011명으로 하루에 약 38.39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에 비해 무려 718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는 2004년 9월 보건복지부의 자살예방대책 5개년 계획이 시행된 후의 결과라는 점에서 복지부의 자살예방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05년도 자살의 성별(性別) 현황을 보면, 전년대비 증가한 전체 자살자 718명 중 남성 자살자는 226명(2004년 9,385명에서 9,611명으로 증가) 순증한데 비해, 여성 자살자는 492명(3,908명에서 4,400명으로 증가)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0∼2004년의 5개년 전체 자살자 통계에서는 남성이 71.4%, 여성이 28.6%였으나, 2005년도에는 여성 자살자 수가 급증해 전체의 31.4%에 이르렀다.

자살 동기는 '염세·비판'이 44%로 가장 높았으며, 병고와 치정·실연·부정, 가정 불화, 빈곤, 사업실패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노령층의 자살이 전체의 28.6%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노인들의 4고 - 빈고(貧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 병고(病苦) -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20대 청년층의 자살도 10.4%에 달해 사회경제적, 정서적 보호 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자살예방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각 연령과 계층, 성별에 맞는 맞춤형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의원은 "자살예방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자살예방기본법(가칭)을 준비 중에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제출할 것이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꼭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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