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하루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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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총파업 “하루 앞으로”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6.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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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기자회견…직권 중재 없는 자율타결 촉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 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예고한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보건의료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사측과 최종 교섭을 앞둔 오늘(23일) 오전 10시 30분에 보건의료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노사 자율타결을 위해 직권중재에 의존 말고 성실히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직권중재는 매년 교섭이 열릴 때마다 사측이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보이는 근본 원인으로 지적돼 온 제도로서 이번 보건의료노조 파업 때도 여지없이 회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많은 노사 의견접근이 이뤄졌고, 소수의 쟁점사항만을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사측이 자율타결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타결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사측이 직권중재에 의존해 파업을 유도한다면 기꺼이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만약 오늘 교섭이 결렬되면 저녁 6시 30분부터 전국 동시다발 파업 전야제를 시작으로 내일(24일) 아침 7시를 기해 한양대 의료원, 이화 의료원, 전북대 병원 등 전국 112개 지부에서 일제히 산별 총파업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최근 조성된 노사간 자율타결 분위기와 환자 불편사항을 고려해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 특수부서에는 필수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며, 산별 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했던 지방의료원의 경우에는 로비 전면파업을 제외하는 등 파업 수위를 유연하게 조절할 방침”이라고 밝혀 늘 언론이 떠들어오던 ‘의료대란’은 사실상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기자회견문을 낭독 중인 보건의료노조 홍명옥 위원장
한편, 보건의료노조 산하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의장 백정호)는 혈액 공급 사고 등을 우려해 내일로 예정됐던 혈액원 전면파업을 유보하고 준법투쟁으로 전환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사용자단체 구성 ▲의료 노사정특별위원회 구성, 건강보험상담센터 설치 ▲인력충원을 통한 주 5일제 전면 실시, 육아 휴직 확대 ▲비정규직, 정규직 임금 격차 해소 노력 ▲병원 식당 우리 농산물 사용 등의 산별 5대 협약을 놓고 오후 2시부터 막판 교섭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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