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가족, 국가인권위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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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환자·가족, 국가인권위 점거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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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소판 수급문제' 해결 촉구…무기한 농성 돌입

 

한국백혈병환우회 소속 백혈병 환자들과 가족들이 지난 23일 국가인권위원회 7층 인권상담센터를 점거, 수 년 전부터 제기됐던 문제 중 하나인 '혈소판 수급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 백혈병 환자들은 골수 이식이나 항암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혈소판'을 환자나 가족들이 직접 찾아다녀야 하는 현실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수 년 전부터 제기돼 왔으나, 복지부는 아직도 뚜렷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대한적십자사가 헌혈자의 동의 없이 다국적기업의 장비에 임상시험으로 혈액을 무단 사용한 사건들이 발생해, 이번 점거 농성을 부채질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혈병 환자들의 국가인권위 점거 농성이 시작되자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오늘(24일) 논평을 내고 "백혈병 환자들이 수 십 명의 헌혈자를 구하기 위해 경찰서로 군부대로 학교로 직접 뛰어다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게다가 혈액검사비며, 헌혈자 차비며, 밥값이며 돈은 돈대로 다 부담져야 하는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단지 병이 걸렸다는 것만으로 다 감내해야 한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현 의원은 "이를 책임져야 할 적십자사와 병원, 정부는 재정이 어렵다, 헌혈자가 줄어 공급이 힘들다, 단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환자의 인권 차별적인 혈소판 수급체계는 시급히 개선해야 하며, 하루 빨리 합리적 정부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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