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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고 아프면 죽는 세상…절대 안 돼!"[제주영리병원 저지를 위한 1인시위] 4일차…보건의료노조 중앙대의료원지부 김현옥 사무장
문혁 기자 | 승인 2019.02.15 17:14

'제주영리병원 철회와 의료영리화 저지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가 지난 11일 결의대회 직후 청와대 앞 노숙농성을 시작한 데 이어 12일부터는 노숙농성과 함께 1인시위 및 대국민선전전을 본격 시작했다.

범국본은 노숙농성과 1인시위, 대국민선전전을 오는 23일까지 청와대 앞에서 매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본지는 영리병원 저지를 위한 투쟁에 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중앙대의료원 김현옥 사무장

“아픈데 돈 없으면 죽는 세상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순 없다”

14일(오늘)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 중앙대의료원지부 김현옥 사무장이 제주영리병원 저지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섰다.

김현옥 사무장은 1인시위를 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영리병원 철회를 약속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보건소에서 방문 근무하던 시절, 아픈데 돈이 없어 죽은 가난한 이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다음 세대가 ‘건강권’마저 빼앗겨선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김현옥 사무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1인시위에 왜 나서게 됐는가?

세 아이를 키우며 감기, 장염, 고열 외에도 응급상황이 많이 발생해서 병원을 내 집처럼 드나든다. 한번은 아이가 아파 병원을 찾은 뒤 남편과 ‘우리 가족미국에서 태어났으면 정말 큰일 났겠다’고 안도했다.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에 영리병원이 들어오게 생겼다. 

나는 보건소에서 방문간호를 한 적이 있다. 그때 가난해서, 돈이 없어 그냥 집에서 죽는 분을 많이 봤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설사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다고 해도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굉장히 힘들다. 큰 병원 자체를 들어갈 수 없다. 들어가더라도 간병비가 따로 들고,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 상 비급여를 감당해야 한다. 지금도 이렇게 국가의 제도가 미비한데, 의료영리화가 되면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가난한 이들은 아프면 죽어야 하는 세상이 온다.
  
영리화가 되면 대다수 서민들도 중증의 병이나 응급상황일 경우 치료를 받기 너무 힘들게 될 거다. 시누가 39살에 간암이 걸렸을 때, 병원에서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기간이 지나니 퇴원을 시켰다. 그 뒤 몸이 너무 안 좋아 대학병원을 찾았는데 병실이 없어 응급실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정말 애가 타고 비참했다. 
지금도 이런데, 영리병원이 설립되면 국민들은 중증질환을 앓더라도 대학병원에 가기 힘들 것이고 돈 없으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세상이 올 거다. 그래서 1인시위에 나서게 됐다.

Q. 원희룡 지사나 현 정부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원희룡 지사가 왜 영리병원을 허가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원 지사는 너무나 많은 사회적 약자를 외면한 것이다. 배신감을 느낀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이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손자도 있고. 제발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영리병원 철회를 약속했으면 좋겠다.  
  
Q.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한 마디!

다음 세대에 ‘의료민영화’까지 전가할 수 없다. 지금도 대학에 취업에 항상 실의에 차있는 청년들이 건강권까지 침해 받으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너무 암울하다. 반드시 영리병원이 철회돼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살만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

한편 이날 범국본 청와대 앞 농성 및 대국민선전전, 1인 시위에는 보건의료노조 전북지역본부와 서울지역본부 및 산하 이화의료원지부, 중앙대의료원지부가 참가했다.

이화의료원지부 허창범 지부장과 유현정 수석부지부장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
중앙대의료원 이정남 지부장
전북지역본부 박정원 본부장
왼쪽부터 전북지역본부 정관영 조직부장과 박삼영 조직국장

 

문혁 기자  mhljb1@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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