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치대 소아치과학교실 이상호 교수가 "현재까지 개발된 레이저로는 기존의 bur 보다 효율적이지 않으며,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C- 또는 D+' 학점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상호 교수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치협회관 대강당에서 대한치의학회(회장 안창영) 주최로 열린 '치과용 레이저의 현재 : 허와 실' 심포지엄에서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서 이와 같은 주장을 폈다.

이 교수는 "레이저는 경조직 삭제, 치아우식증의 진단과 예방, 근관치료 분야에서 근관 내 이물질 및 살균 목적으로 사용된다"면서 "그러나 치아 삭제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치아우식증 예방은 임상적 적용에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 교수는 "치아 경조직 삭제에는 물방울레이저로 불리는 'Er:YAG'나 'Er.Cr:YSGG' 레이저가 효과적"이라며 하지만 "기존 드릴에 비해 시간도 많이 걸리는 등 삭제 효율은 떨어진다"고 밝혔다.

'국소마취'에 대해 이 교수는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마취없이 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기존 engine에 비해 소음이나 진동을 줄일 수 있어 예민한 환자의 행동 조절에는 유리하다"고 소견을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 밖에도 단국 치대 김기석 교수가 '연조직 치료의 레이저', 조선 치대 김수관 교수의 '임프란트 술식에서 레이저의 역할',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원장의 '레이저 종류에 따른 임상응용', 안양 e-편한치과 황재홍 원장의 '레이저 임상적용의 장단점'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으며, 단국 치대 오충훈 교수, 한성희 원장이 함께 한 가운데, 패널 및 종합토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