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차원서 '몇 년간의 검증과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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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차원서 '몇 년간의 검증과정' 필요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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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레이저 허와 실 심포지엄 지상중계]③

 

과대광고로까지 이어진 치과용 레이저들의 효능 문제는 "결국 치의학계가 나서서 풀어야 한다"는 결론으로 귀결됐다.

임플란트가 초창기엔 개원가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와 임상이 이뤄지고, 학계에선 외면당했지만, 나중에 학계와 학회 차원에서 검증작업이 이뤄져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잡았듯이 레이저 역시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조선 치대 이상호 교수가 밝혔듯, 치과용 레이저의 효능이 아직까진 C- 또는 D+ 수준이지만, 향후 발전성이 무궁무진 한 것은 사실이다.

지금의 발전 속도대로라면 향후 몇 년 안에 치과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럴 경우 전체 의료시장에서 치계의 파이가 커지는 긍정적인 결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때문에 치협이나 학계, 학회 차원에서 레이저의 효능과 구체적인 진료 가능 영역 등의 기준을 마련해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좌장을 맡은 대한치의학회 강동완 부회장(조선 치대 교수)은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에 비해 제반 의료시술의 '검증성'이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향후 몇 년간은(최소 5년) 치과용 레이저의 검증과정을 벌이고, 그 후 시술하게끔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검증되지도 않은 시술이 무절제하게 이뤄짐으로써 발생하게 될 의료사고 등을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종합토의 시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 상임위원이었던 양정강 선생은 "식약청에서는 레이저를 '치과용'이라고 별도로 승인한 적이 없다"면서 "아울러 허가도 '조직의 절단, 파괴'만 돼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임상 개원가에서 레이저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도 좋지만, 환자는 실험동물이 아니다"면서 "최근 많은 변호사들이 의료분쟁 쪽으로 개입하는데, 검증되지 않은 시술은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 강남물방울치과 윤세영 원장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레이저 기기들의 가격대가 너무 높은 것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또한 최근 '물방울 레이저 간접 홍보'로 물의를 빚은 바 있는 MBC 주말드라마 『발칙한 여자들』에 장소를 제공한 윤세영 원장(강남물방울치과)이 "나도 '3無'는 반대하지만 분명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것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레이저 분야'는 치과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오히려 치계가 안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분야라 생각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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