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권을 위한 30년…통일의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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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권을 위한 30년…통일의 시대로
  • 나순자
  • 승인 2019.04.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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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나순자 위원장
나순자 위원장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의 창립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난 30년 동안 건치는 치과 분야에서의 정책적 대안과 실천 통해 국민의 건강권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고 민중연대, 민주화, 통일과 인권 등 구강 보건 정책 활동은 물론이고 창립 초기부터 사회 민주화를 위해 활동했습니다. 

2006년, 2008년에는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을 했습니다. 2011년에는 영리병원 도입 저지를 위한 활동을 하였고 2013년에는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에 반대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한 활동, 2016년에는 영리병원 추진 중단 촉구, 건강보험 흑자 17조원을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캠페인도 벌였습니다. 건치는 사회 민주화 운동과 사회적 약자, 통일을 위한 자리에도 늘 함께했습니다. 용산참사, 개성공단 진료, 세월호 유가족 진료, 백남기 농민, 부패 정권 퇴진 운동에도 함께 했습니다. 노동자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문송면 원진노동자 산재 문제를 비롯하여 쌍용자동차 노동자 등 어려움에 처해 있던 사회적 약자의 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건치는 평화와 인권을 위한 활동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올해 20번째 베트남평화진료를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양심을 대변하는 선구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건의료노조도 2006년부터 베트남 병원노조와 교류 활동을 하고 있고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피에타상 건립과 중부지역 평화기행에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건치의 다양한 활동은 ‘돈보다 생명을’이라는 구호 아래 활동해 온 보건의료노조와도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보건의료노조는 ‘단 하나의 영리병원도 허용할 수 없다’는 각오로 제주 영리병원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1월부터 우리 노조는 세차례에 걸쳐 제주도청 앞에서 집중 집회를 진행했고 전국의 병원 현장과 거리에서 홍보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제주 영리병원 저지 투쟁은 제주를 넘어 전국적인 투쟁이었습니다. 그 결과 녹지국제병원은 개원하지 못했고 제주도는 결국 허가 취소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투쟁에도 건치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앞 농성 소식을 「건치신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보도해 주셨습니다.

올해 4월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이 법은 우리노조가 추진한 법안으로 2012년 처음 법안을 발의한 이후 8년만의 일입니다. 보건의료인력의 수급과 관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이 강화되어지고, 보건의료인력원이 설립되어 부족한 병원 인력문제에 대한 종합적이고 책임 있는 정책들이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부문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향상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의료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권 실현을 위한 활동은 건치의 이념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건치가 걸어온 30년은 국민건강권 실현을 위한 열정의 시간이었고,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이었습니다. 다가오는 통일의 시대를 준비하며 더 힘찬 도약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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