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의약품 부작용에 대한 보고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의심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3∼2006.6 연도별 의약품 부작용 처리현황』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자살했다고 의심돼 보고되고 처리된 건수는 `03년 4건, `04년 33건, `05년 73건, `06년 6월 31건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03년부터 `06년 6월까지 3년 6개월간 의약품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자살 의심자 수는 총 14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연 평균 40명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하였다고 의심되는 의약품 현황을 살펴보면, 비알카로이드계 마약인 옥시콘틴서방정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항생물질제제인 티에남주가 14건, 비뇨생신기관 및 항문용약인 비아그라가 11건, 항악성종양제인 탁소텔주가 9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적인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도 `03년 393건, `04년 907건, `05년 1,841건, `06년6월 1,307건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03년부터 `06년6월까지 3년 6개월간 보고된 의약품 부작용 사례는 모두 4,448건인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연 평균 1,271건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안명옥 의원은 "의약품 부작용 보고가 미국은 연간 42만 건, 일본은 3만 건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2천건 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매우 낮다"면서 "신고된 부작용 사례는 의약품의 위험성을 입증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되는데, 현재로서는 이를 입증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의약품 사용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부작용을 수집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피해자들이 적절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부작용에 대한 배상기준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