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코엑스 아셈홀에서 열린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안성모 이하 치협)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공청회’에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김용진 집행위원장이 “치협 선거제도로 직선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제출해 관심을 모았다.

김용진 집행위원장은 이 날 공청회에서 주제 발표자로 참가해 현재 실시되고 있는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직선제를 주장하면서 그의 실시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김 집행위원장은 먼저 현재의 대의원 선거제도에 대해 “선출권에 한계가 있어 필연적으로 회원들의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현 선거제도가 ‘회원들의 무관심’이라는 가장 큰 맹점을 안고 있음을 꼽았다.
또한 그는 “치과의사의 수가 늘어가고, 존재 양태 또한 다양해지고 있는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협회가 치과의사 권익 단체로서의 지도력을 높이는 문제가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무관심’과 ‘지도력 구축’의 두 마리 토끼를 해결할 실질적인 대안으로 직선제를 제안했다.

그는 직선제의 구체적인 실시 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몇몇 단체들이 도입·실시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직접 투표’를 제시했다.

‘치과의사들이 건강보험청구 등의 이유로 인터넷 접속률이 높다는 젼과 ‘우편 투표보다는 비용이 적게 들고 참여가 쉽다는 젼에서 인터넷 직접 투표가 매우 효율적일 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아울러 그는 발표에서 인터넷 투표 방식에 대해서도 협회 홈페이지 내 인증 방식 등 여러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진 집행위원장은 특히 직선제 도입 주장을 둘러싸고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검증 안 된 인물이 당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 “협회 회원으로서의 일정 기간 의무 이행과 일정 수 이상의 대의원 혹은 회원 추천제 등의 적절한 피선거권 규정을 두면 무분별한 후보 난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직선제 도입시 정책선거를 위한회원들이 각 후보들의 정책을 골고루 듣고, 판단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로 유세 및 정책 토론회 동영상을 협회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정책선거를 위한 선거 공영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