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력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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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4.08.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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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건치 남북구강보건협력특별위원회 안준상 위원장

- 치협은 최근 학술대회 준비로 분주하다.
=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북측과의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적인 신뢰의 확보 문제이다. 치협은 이미 북의 적십자중앙병원 수술장 현대화를 위한 지원을 북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의 이행여부가 학술대회 성사의 관건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학술대회 개최는 건치가 먼저 제안한 걸로 알고 있는데…
= 작년 하반기 전민용 전 건치 공동대표가 방북해서 남북 공동 학술대회 개최는 물론 지속적인 학술교류 및 기술이전을 제안하고 북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낸 바 있다. 그리고 올해 내내 외부에 공개를 안했을 뿐이지, 구체적인 개최시기와 프로그램, 규모 등에 대한 논의와 준비를 진행해 왔고, 올 하반기쯤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

- 북측에서는 치협과도 학술대회 개최를 합의한 셈인데…
= 북측은 작년부터 이미 건치와 학술대회 개최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 왔고, 치협이나 건치나 같은 치과계 단체이기 때문에 이미 논의해 온 사항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즉, 치협과 건치가 같이 해도 문제가 없겠다고 판단한 것같다.

- 그렇다면 치협과 함께 추진할 수도 있지 않은가?
=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보인다. 북측은 최신 기술 이전 및 장비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치협은 이에 부응해 임프란트 등 최신 임상지견을 전수해 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기본적인 예방 및 정책, 양측 구강보건제도의 현실 및 대안, 통일구강보건체계 마련 등을 위해 학술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북측에 이를 설명했고, 설득 중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측에 따르면 북측도 독자적 개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우선은 독자적으로 북측과의 교류를 추진하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또 그러면서 함깨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어찌 됐든 학술대회가 남북협력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 건치의 남북협력사업은 이미 3단계에 접어들었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를 통해 보건의료 전반에 걸쳐 지원하던 1단계, 건치 단독으로 사업을 하고 신뢰를 쌓아갔던 2단계를 넘어 이제는 학술교류 등 각종 교류협력사업을 진행하는 3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올 초 기공소장이 함께 가 기공실 장비를 설치하고 사용방법을 가르쳐 준 것도 낮은 차원의 기술이전·교류라 할 수 있다. 학술대회 개최 자체만도 큰 의의를 갖지만, 이렇듯 남북협력사업이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 건치의 향후 계획은?
= 올 하반기에 적십자중앙병원 보철실 현대화를 위해 유닛체어 5대 및 필요한 재료소모품, 파노라마 등 1억원 상당의 물품을 북송하고, 한차례 방북을 통해 학술대회 일정과 차후 지원사업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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