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불소첨가 생수 '건강효능 표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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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불소첨가 생수 '건강효능 표시' 허용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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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L당 6∼10㎎ 함유 땐 충치 예방"…어린이용엔 불허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최근 "불소를 첨가한 먹는 샘물(bottled water) 제품에 충치가 생길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건강효능 표시'를 허가했다.

FDA에 따르면 1리터당 불화물이 '6㎎∼10㎎' 들어 있는 먹는 샘물 제품은 일정한 조건에 맞을 경우 "불소를 첨가한 먹는 샘물을 마시면 충치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표시할 수 있다.

그러나 FDA는 이러한 '건강효능 표시'룰 어린이용으로 판매하는 먹는 샘물 제품엔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식품 회사들이 제품에 건강효능을 표시하려 할 때는 적어도 120일 이전에 FDA에 허가 신청을 내야 하는데, 이미 워싱턴의 '코빙턴 앤 벌링'사가 불소를 첨가한 먹는 샘물의 건강효능 표시를 지난 6월 16일에 신청한 상태다.

현재 미국공중보건국(U.S. Public Health Service)은 공공용 수돗물에 첨가하는 불화물의 적정량을 리터당 0.7∼1.2㎎(또는 ppm)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먹는 샘물 제품들은 불화물 첨가량이 각기 다르고, 리터당 0.7㎎을 밑도는 제품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FDA가 이번에 불소를 첨가한 먹는 샘물에 충치 예방 건강효능 표시를 허가한 것은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의 2001년 권고(Recommendation for Using Fluoride to Prevent and Control Dental Caries in the U. S. 2001) △보건국장의 2000년 보고서(Oral Health in America:A Report of the Surgeon General) △공중위생국(Public Health Service)의 1999년 평가서(Review of Fluoride:Benefits and Risks) 등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치과의사회(ADA)는 불소 첨가 먹는 샘물이 충치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FDA의 건강효능 표시 허가를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ADA의 제임스 브램슨 상임 이사는 "수돗물이든 먹는 샘물 제품이든 불소를 첨가한 물을 마시는 것은 구강 건강에 이로운 것"이라면서 "FDA의 이번 결정으로 먹는 샘물 메이커들은 치과의사들이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적정한 양의 불화물을 첨가한 물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효능 표시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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