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병원'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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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병원' 급물살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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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하버드 메디컬과 MOU 체결될 듯…지역 의료계 초긴장

 

부산광역시 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계 의료기관 유치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부산지역 개원가가 초비상에 걸렸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구역청)이 지난 9월부터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 내 '국제신도시'의 외국계 의료기관 설립 타당성 용역을 수행 중인 하버드 메디컬(HMI)과 홍콩 투자사인 스트롱하우스가 다음달 중순 최종 용역보고회를 열고, 병원 설립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라고 지난 21일 밝힌 것이다.

이날 용역보고회에는 재정경제부는 물론 한국토지공사와 투자협약을 맺은 우리은행 등 관계기관 대표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며, HMI 측은 파트너십을 체결할 국내 대형병원을 확정해 상호 양해각서(MOU)를 동시에 체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스트롱하우스 측은 지난 11일부터 4일간 5명의 조사단을 두번째로 파견해 재경부와 삼성, 현대아산, 인제대백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병원과 제휴 의사를 타진하고, 삼성생명보험 등 민간보험사와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역청에 따르면, 이들은 명지지구 내 3만5천여 평의 부지에 뇌, 심장 등 3∼4개 의료 분야를 특화한 고급 종합병원과 연구개발(R&D)센터, 의료인 교육시설 등을 설립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21일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외국 병원의 환자 유치 활동과 광고가 전면 허용되는 등 각종 규제가 상당 부분 완화돼 분위기를 한층 돋우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의료연대회의는 "지역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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