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은 동맥경화 위험요소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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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은 동맥경화 위험요소 중 하나"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0.10.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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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치전원 김진범 교수팀, 스위스 국제학술지에 논문 발표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원장 김현철) 예방과사회치의학교실 김진범 교수팀이 최근 『치주염과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연관성: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한 전 국민 후향성 코호트 연구』라는 논문을 스위스에서 발행되는 『환경연구와 공중보건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스위스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김진범 교수팀 논문.
스위스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김진범 교수팀 논문.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이하 ASCD)은 관상동맥 심장질환(협심증, 심근경색)과 허혈성 뇌혈관질환(뇌졸중, 허혈발작), 말초동맥질환 등을 포함하는데 현재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인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이며 해를 거듭할수록 심혈관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심혈관질환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심혈관계에 치주질환 관련 미생물이 침입해 동맥경화가 촉진 또는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Dietrich 등은 문헌분석을 통해 치주질환을 가진 사람이 ASCD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근거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치주질환의 측정이 일관되지 않은 점, 전체 인구로 일반화할 수 없다는 점 등의 한계가 있었다. 이에 김진범 교수팀은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공개한 대규모 자료를 이용해 후향성 코호트연구로서 치주질환과 ASCD의 관련성을 분석해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부산대학교에 설립된 ‘치주질환 신호전달체계 네트워크 연구센터(대표 박혜련 교수)’의 연구지원으로 이루어졌다.

김진범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한 표본코호트2.0 자료를 이용했다. 이 자료에는 지난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백만 명의 진료내역 정보가 수록돼 있다. 김 교수는 "이전에 발생한 치주염과 ASCD가 연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지난 2002년 치주염과 ASCD로 진단받은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 2003년 처음으로 치주염을 진단받은 20세 이상 성인은 52,425명이었다.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 기법을 이용해 성별과 연령그룹, 건강보험자격, 소득분위, 고혈압 유병여부, 당뇨병 유병여부에 유의한 차이가 없으면서 치주염으로 진단 받지 않은 성인 52,425명을 추출했다.

이 두 집단을 매칭해 총 104,850명의 진료자료를 분석함으로써 지난 2002년부터 2015년까지 ASCD가 발생하는지를 확인했다. 진단명은 한국질병분류코드(KCD7)를 사용했으며, 치주염 유병여부에 따른 ASCD 발생 위험을 알아보기 위해 콕스비례위험모형분석을 이용했다.

김진범 교수
김진범 교수

김진범 교수는 "성별과 연령그룹, 건강보험자격, 소득분위, 고혈압 유병여부, 당뇨병 유병여부, 치주염 유병여부를 보정한 다변량 콕스비례위험모형분석 결과 연령이 증가할수록 ASCD 발생 위험성이 높았고 가구소득이 낮은 사람들에서 ASVD 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다"며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ASCD 발생 위험이 높았고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ASCD 발생 위험이 높았다. 치주염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ASCD 발생 위험이 높았다"고 연구 결과를 전했다.

또한 그는 "이번 연구는 국민 대다수가 참여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 진료정보를 이용한 표본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그 결과를 일반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면서 "치주염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만 확인한 이전의 단면연구와 달리 코호트연구로서 치주염이 ASCD 위험요소의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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