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 민주시민상에 '10월항쟁 유족회'
상태바
대경 민주시민상에 '10월항쟁 유족회'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2.01.24 12: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명섭 대표 "해방 후 미군정 폭압에 항거한 '대구 10월항쟁' 가치 재평가 되는 계기 되길"…지난 20일 시상식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와 민주시민상 선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오후 7시 대구 우리복지시민연합 공간W 1층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10월항쟁유족회에 상패와 상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와 민주시민상 선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오후 7시 대구 우리복지시민연합 공간W 1층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10월항쟁유족회에 상패와 상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2021년 건강사회를 위한 대구·경북 민주시민상(이하 민주시민상) 수상자에 '10월항쟁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이하 10월항쟁유족회)'가 선정됐다.

올해로 6회째 민주시민상을 주관하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이하 대경건치)와 민주시민상 선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오후 7시 대구 우리복지시민연합 공간W 1층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10월항쟁유족회에 상패와 상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10월항쟁'은 해방 이후 심각한 식량난과 전염병이 겹치는 가운데 미군정이 친일관리를 중용하고 식량 공출 정책을 강압적으로 시행한데에 대해 1946년 10월 1일 파업 중이던 500여 명의 노동자들과 부녀자와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시민1천여명은 대구부청 앞에서 식량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경찰은 이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분노한 민중들이 경찰서를 점거하며 시민대항쟁을 일으켰고, 이러한 항쟁은 이후 달성, 칠곡, 영천으로 확산됐고 영남권 전역과 전국으로 번져 같은 해 12월 말까지 지속됐다. 경상북도에서만 전체 인구의 25% 정도인 77만여 명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위 참여자 가운데 상당수가 이승만 정권의 사면 약속을 믿고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했다가 한국전쟁 때 집단학살을 당하기도 했다.

이어 경찰과 행정당국, 권위주의적 정권은 '10월항쟁'을 조선공산당의 지령과 선동으로 일어났다고 왜곡하며 '대구폭동'으로 폄하했다. 때문에 그 유가족들은 평생 '빨갱이 가족'이라며 탄압 받았다.

다행히 지난 2010년 3월 대한민국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대구 10월사건 관련 진실규명결정서'에서 해당 사건을 미군정의 부당한 정책에 민간인과 일부 좌익 세력이 경찰과 행정당국에 맞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재규정하고,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유족에 대한 사과와 위령사업을 지원하도록 권고했다.

이러한 명예회복을 이루기까지 10월항쟁유족회는 노력해 왔고, 그 결과 지난 2016년 대구시가 '10월항쟁 등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 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위령사업 지원근거를 마련했으며 지난 2020년 11월 희생자 위령탑을 건립했다. 위령탑에는 유족이 확인된 573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아울러 '10월항쟁유족회'는 지난 2021년 10월 1일 위령탑 앞에서 10월항쟁 75주기와 민간인 희생자 71기 합동위령제를 지냈으며, ▲10월항쟁 평가작업 ▲교육관 건립 ▲왜곡된 역사 알리기 강연회 ▲트라우마센터 건립 ▲평화공원 건립 등을 추진한단 방침이다.

민주시민상 선정위원회는 6번째 수상자로 '10월항쟁유족회'를 선정한 이유로 "한국전쟁이 끝난지 70여년이 다 되도록 평화체제로 들어가기 위한 종전선언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평화와 자주, 민생을 향해 나아감에 있어 10월항쟁의 가치는 세계사적으로 재인식돼야 하며 이 길을 우리 대구·경북이 선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경건치 김명섭 상임대표는 "70년도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10월항쟁은 역사적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면서 "10월항쟁유족회 채영희 회장에게 선정됐다는 전화를 했을 때, 채 회장이 10월항쟁이 모두에게 잊혀져가고,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에서 이렇게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이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대구에 살면서도 10월항쟁이 대구의 역사임에도 무관심하게 살아온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10월항쟁유족회'가 선정된 것은 대구 10월항쟁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민주시민상을 계기로 10월항쟁이 재평가되고 10월항쟁유족회가 사회적으로 제대로된 대우를 받게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경건치는 지난 2017 진보성이 핍박받고 보수의 논리로 가득한 대구·경북 지역에서 정의롭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단체나 인사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민주시민상'을 제정했다.

역대 민주시민상 수상단체로는 ▲1회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2회 우리복지시민연합회 ▲3회 대구환경운동연합 ▲4회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박문진‧송역숙 씨 ▲5회 대구 성서이주노동자무료진료소 등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ㅇ 2022-01-26 16:49:23
참 좋은 소식인데,, 기사 글 수준이 떨어지네요.

'10월항쟁'은 해방 이후 심각한 식량난과 전염병이 겹치는 가운데 미군정이 친일관리를 중용하고 식량 공출 정책을 강압적으로 시행한데에 대해 1946년 10월 1일 파업 중이던 500여 명의 노동자들과 부녀자와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시민1천여명은 대구부청 앞에서 식량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게 뭔 글입니까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