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접근성 높을수록 칫솔질행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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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접근성 높을수록 칫솔질행태 개선”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3.06.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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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건강증진사업지원단 등 심포지엄 ‘개최’… 강원도 치과서비스 이용격차 해소방안 ‘논의’
‘강원도 지역주민의 치과건강보장 서비스이용 격차현황Ⅱ’ 심포지엄이 지난달 31일 개최됐다.
‘강원도 지역주민의 치과건강보장 서비스이용 격차현황Ⅱ’ 심포지엄이 지난달 31일 개최됐다.

강원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단장 한림대학교 김동현 교수 이하 지원단)과 강원도 구강건강격차 연구를 수행 중인 연구팀(연구책임자 연세대학교 김남희 교수)이 공동으로 ‘강원도 지역주민의 치과건강보장 서비스이용 격차현황Ⅱ’ 심포지엄을 지난달 31일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원단이 강원도 18개 시군 공동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3-6-9 건강증진 Level-Up 사업으로 6월 구강보건의 달을 맞아 ‘강원도 치과건강보장서비스 이용격차 개선’을 위한 연구결과를 공유하면서 다양한 정책제안을 나누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문미영 부장은 강원지역 구강검진율, 치아홈메우기 이용률, 스케일링 이용률, 틀니 이용률, 임플란트 이용률, 거주지역 자체 충족률 등 구강건강지표별로 이용현황을 소개하며 강원지역 전체의 치과건강보장서비스 이용격차 현황을 전달했다.

온라인으로도 동시 생중계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가톨릭대학교 이화영 교수는 ‘강원도 지역간 구강건강격차 원인’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점심식사 후 칫솔질은 교육수준과 직업의 종류에 따라 큰 격차를 보인다”면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이 어려운 환경에 근무하는 이들은 점심식사 이후보다는 아침식사 후와 저녁식사 후 등 칫솔질 타이밍을 적절히 선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치과서비스에 접근성이 높을수록 칫솔질 행태가 개선된다는 분석결과를 통해 “강원도 지역의 치과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대안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한림대학교 정진영 교수는 만성질환별로 구강건강서비스 이용격차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만성질환진단 경험자가 미진단자보다 현재 구강건강문제가 더 많지만 예방관리수준은 더 낮은 수준”이라며 “강원도는 치과접근성이 떨어지는 시군이 많기 때문에 지자체가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를 위한 구강관리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명표 모형을 활용한 만성질환자 치과의료비 추정’을 주제로 발표한 강원대학교 박희정 교수는 생애주기 관점에서 만성질환자의 생애치과의료비 등을 공개했다. 박 교수는 “고혈압과 당뇨, 심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자는 비만성질환자애 비해 생애동안 지출하는 치과의료비가 약 20% 정도 더 높았다”면서 “만성질환자의 치과의료비는 노년층 이전인 50세 이후 절반 이상을 지출하기 때문에 현재 65세 이상에 적용된 건강보험 보장성강화를 그 이전 연령기인 중장년층 집단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지역별 영유아 및 성인 구강검진 현황
강원도 지역별 영유아 및 성인 구강검진 현황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치과의 역할과 실천’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은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정세환 교수는 치과서비스 이용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민간치과의료기관과 공공기관이 협력해 캠페인 등으로 아동의 구강검진, 성인 스케일링 등 치과방문을 유도하고 구강위생교육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강원도 칫솔질 실천율 격차에 대한 원인규명 및 해결방안 개발과제 책임자인 연세대학교 김남희 교수는 ‘사회생태학적 모형’에 근거한 격차해소 중재모형을 제안, 강원도 18개 시군의 구강건강환경이 우선적으로 변화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진 '강원도 지역주민 치과건강보장서비스 이용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민간 치과의료자원 간 협력방안’에 대한 종합토론에는 평창군보건의료원 박건희 원장, 홍천군보건소 원은숙 소장, 강원도치과의사회 김성민 회장, 강원도치과위생사회 오현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자 모두는 공공·만간 자원의 협력에 대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면서 강원도 공공·민간 구강건강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해나가기를 희망했다. 또한 큰 틀에서는 구강검진의 질 개선을 위해 구강보건교육을 의무항목으로 추가하고 수가체계의 현실적인 개선뿐아니라 일반검진과 구강검진의 환자 의무정보교류 등 환자 중심의 검진체계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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