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사우디 NIDC 社와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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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사우디 NIDC 社와 MOU '체결'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3.12.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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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관 대표,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면담'… 유니트체어 등 의료장비 생산시설 사우디 현지 설립 '검토'
(왼쪽부터) 사우디 산자부장관 수석고문 니자르 알하리리(Nizar Al-Hariri), 오스템 엄태관 대표, 사우디 산자부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H.E. Bandar Al-Khorayef) 장관, 사우디 국가산업개발센터 의료기기사업부 압둘라만 알 파이피(Abdulrahman Al-Faifi) 부사장.
(왼쪽부터) 사우디 산자부장관 수석고문 니자르 알하리리(Nizar Al-Hariri), 오스템 엄태관 대표, 사우디 산자부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H.E. Bandar Al-Khorayef) 장관, 사우디 국가산업개발센터 의료기기사업부 압둘라만 알 파이피(Abdulrahman Al-Faifi) 부사장.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1위 기업'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엄태관 이하 오스템)가 지난 12일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National Industrial Development Center)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오스템 엄태관 대표와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이하 산자부)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H.E. Bandar Alkhorayef) 장관, 산업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 압둘라만 알 파이피(Abdulrahman Al-faifi) 의료기기사업부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오스템은 사우디아라비아 의료산업 발전, 지역민 보건∙복지 향상에 일조하는 차원에서 치과 의료장비 생산시설과 유통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현지 치과의사 대상 임상교육을 제공하는 방향도 검토할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VISION 2030’ 선포 후 오는 2030년까지 헬스케어 산업에 한화 85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오스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치과산업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즈 파트너로 오스템임플란트를 제1순위 협상자로 꼽았으며 지난 11월 사업구상안을 오스템에 먼저 제안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산자부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장관은 “삶의 질 향상에 관한 정부 비전에서 헬스케어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헬스케어 산업육성에 큰 포부를 갖고 있다. 글로벌 치과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오스템이 현지 투자를 고려해주면 좋겠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오스템이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입지를 확장하는데 교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산자부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장관(오른쪽에서 2번째)이 사업 제안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우디 산자부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장관(오른쪽에서 2번째)이 사업 제안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오스템 엄태관 대표는 “유니트체어 등 의료장비 생산시설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국 수출 요충지로 한국에서 수출하는 것보다 훨씬 물류가 용이해지는 장점이 있어 보인다”면서 “우리의 강점은 ‘시장을 키우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사우디아리비아에 오스템이 직접 판매 영업조직을 구축하면 현지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은 또한 세계 최고의 임상교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더 많은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도록 교육에 신경쓴다면 현지 치과산업을 육성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템 엄태관 대표(왼쪽에서 2번째)가 사우디 정부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있다.
오스템 엄태관 대표(왼쪽에서 2번째)가 사우디 정부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있다.

오스템은 현재 32개국에 36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본사와 해외법인의 총 119개 오프라인 강의시설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치과의사 임상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11만 명 이상의 임상교육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중 85%가 해외 치과의사다.

오스템의 ‘임플란트’ 생산기지는 한국과 미국으로 각각 연간 임플란트 1,830만 세트, 228만 세트를 생산하고 있다. 임플란트 식립 툴 등 디지털 제품은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6만 세트, 1만 세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의료장비는 한국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다. 오스템의 유니트체어 중 하나인 ‘K3’는 지난해 글로벌 누적판매량 4만 대를 돌파했다. 

한국과 미국, 중국에서 생산한 임플란트 및 디지털 제품, 의료장비는 각각 전 세계 92개국과 72개국에 수출∙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오스템은 이집트 정부에 유니트체어 ‘K3’를 5년 간 1,500대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생산시설이 마련될 경우 중동과 아프리카, 넓게는 유럽시장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오스템은 보고 있다. 오스템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의료장비 생산기반 구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임플란트는 사업고도화에 이르기까지 최소 10년이 걸리는 특수성을 감안해 향후 검토과제로 남기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오스템은 ‘사우디아라비아법인’ 신설도 고려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긴밀한 관계 속에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총괄하면서 간접판매 방식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동법인이 모든 사업을 아우르기엔 과부하가 있을 거란 판단에서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소재한 오스템 중동법인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14개 국과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12개 국까지 총 26개국을 담당하고 있다.

오스템 해외영업구주본부 김기덕 본부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치과산업 성장이 예견됨에 따라 법인 영업사원이 세밀하게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접판매 방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우디아라비아법인 신설 전까지는 중동법인의 직판 영업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현지 학술∙교육팀도 별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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