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위기 고조시킬 홍해 파병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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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위기 고조시킬 홍해 파병 반대”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4.01.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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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연합, 오늘(16일) 성명 발표… 윤석열 정부, 청해부대 파병 검토 ‘비판’

미국과 영국의 예멘 폭격 후 윤석열 정부가 지난 15일 청해부대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연합)이 오늘(16일) 성명을 통해 정부에 “중동전쟁 위기를 고조시킬 홍해 파병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보건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과 영국의 예멘 폭격 직후 미·영을 포함한 10개국 정부가 폭격 지지 성명을 발표했는데 한국 정부도 이름을 올렸다”며 “서방 국가들 중에서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은 중동평화를 위해 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한국 정부는 앞장서서 폭격을 지지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보건연합은 정부의 청해부대 파병 검토에 대해 “위험천만하다”면서 “정부가 이런 군사적 긴장증대를 지지하고 심지어 참전까지 고려하는 것은 중동민중의 생명을 짓밟는 것이고 세계 전체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며 자국민들의 안전도 위협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보건연합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로 사망자가 2만4천 명에 달해 주민 100명 중 1명꼴에 이르렀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이고 부상자는 수없이 더 많으며 난민은 200만 명을 넘어섰다”며 “미국은 돈과 무기를 대주면서 이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을 지원해왔다. 이제 여기에 반발하는 후티군을 공격하면서 이스라엘을 엄호하고 중동 전역으로 비극을 확대시키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보건연합은 “후티군의 요구는 이스라엘의 학살중단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다. 따라서 소위 ‘항행의 자유’와 홍해의 평화를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이스라엘의 가자학살 중단이지 중동을 더 큰 전쟁으로 몰아넣는 것이 아니”라면서 “한국 정부는 팔레스타인과 중동 민중의 목숨을 위협하고 평화를 짓밟는 행위에 동참해선 안 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과 학살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모든 시도를 중단하라”고 피력했다.

다음은 이날 보건연합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중동 전쟁 위기 고조시킬 홍해 파병 말라.

확전 부르는 미·영의 예멘 폭격과 이를 지지한 정부 규탄한다.

미국과 영국이 예멘을 폭격하면서 중동 전체에 전쟁 위기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이 중동 전체의 비극으로 확대될 위험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고 여겨지고 있다.

폭격 직후 미·영을 포함한 10개국 정부가 이 공격을 지지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는데 한국 정부도 이름을 올렸다. 서방 국가들 중에서도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중동 평화를 위해 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한국 정부는 앞장서서 폭격을 지지하고 나섰다.

말 뿐만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는 어제(15일) 청해부대 파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험천만하다. 정부가 이런 군사적 긴장 증대를 지지하고 심지어 참전까지 고려하는 것은 중동 민중의 생명을 짓밟는 것이고, 세계 전체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며 자국민들의 안전도 위협하는 행태다.

이미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로 인도적 위기는 지속 중이다.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2만 4천명에 달해, 주민 100명 중 1명꼴에 이르렀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이고, 부상자는 수없이 더 많으며, 난민은 200만명을 넘었다.

미국은 돈과 무기를 대주면서 이런 이스라엘의 학살을 지원해왔다. 이제 여기에 반발하는 후티군을 공격하면서 이스라엘을 엄호하고 중동 전역으로 비극을 확대시키려 하고 있다.

후티군의 요구는 이스라엘의 학살 중단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다. 따라서 소위 ‘항행의 자유’와 홍해의 평화를 위해서 정말 필요한 것은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 중단이다. 중동을 더 큰 전쟁으로 몰아넣는 것이 아니다.

한국 정부는 팔레스타인과 중동 민중의 목숨을 위협하고 평화를 짓밟는 행위에 동참해선 안 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과 학살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모든 시도를 중단하라.

2024년 1월 16일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권실현을위한행동하는간호사회,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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