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사회적 부담 '5대 암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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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사회적 부담 '5대 암보다 높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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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급여 포함 연간 3조…2주간 외래의료비도 전체의 3배 수준

 

치아우식증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5대 암보다 높고, 2주간 외래의료비 지출비용도 전체 만성질병보다 세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정세환 교수는 지난 11일 혜화동 함춘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국민 구강건강향상을 위한 구강보건정책토론회'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와 이와 같이 우리나라 구강질병의 심각성이 어느정도인지를 설명했다.

정세환 교수에 따르면, 전체 만성질병으로 인한 2주간 외래의료비 지출비용이 35,640원인 반면, 치아우식증은 121,040원으로 새배 이상이 높으며, 치주질환 역시 52,490원으로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년도 건강보험통계연보 분석결과 10대 만성질병에 포함된 구강질병(치아우식증, 치은염 및 치주질환, 치수 및 치근단주의조직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8천7백억에 이르며, 비급여까지 포함할 경우 연간 3조원이 넘는 사회적 손실이 발생한다.

아울러 DALY(장애보정손실년수)도 치아우식증이 592,685년으로 543,627년인 5대 암보다 높았으며, 구강질환이 '사회생활에 제한을 주는 요인'에도 다섯 번째에 자리했다.

"외국의 경우 사회생활에 제한을 주는 10대 요인에 구강질환이 포함된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게 정세환 교수의 설명이다.

'구강건강문제의 관련요인'과 관련해서도 정세환 교수는 "200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치아우식증, 치주질환, 씹기문제, 주관적 구강건강 인식 4가지 구강건강문제들이 사회경제적 요인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면서 "교육수준과 직업, 월평균 가구소득, 의료보장 차이에 따라 위험도의 큰 차이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일일 칫솔질 횟수 1회 이하, 과거흡연자,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낄수록 치주질환 유병률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구강건강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해 정 교수는 "최소한 국가가 1차 예방으로 불소도포, 치아홈메우기, 스케일링 급여화, 2차 예방으로 정기구강검진, 3차 예방으로 틀니제공 정도는 해줘야 한다"면서 "이러한 예방사업들은 치과의료인력에 의한 직접적인 서비스 제공이 치과의료보장체계의 확립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정 교수는 "구강건강증진사업의 활성화는 치과의료인력에 의한 독자적인 방식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면서 "전체 건강증진사업과의 적극적인 결합에 의해 공동으로 추진될 때 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 향후 이를 위한 다양한 접근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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