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심미치과학회 ‘그들만의 월드컵’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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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심미치과학회 ‘그들만의 월드컵’으로 끝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7.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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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연자 대거 출동 불구 간신히 2천명…조직위 비판 일 듯

 

▲ 아틀란타 팀 Henry Salama가 강연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 세계심미치과학회(회장 고석훈) 제5차 학술대회가 결국 '그들만의 월드컵'으로 끝났다.


심미치과학 분야의 내로라 하는 거장들이 총출동해 ‘치과계의 월드컵’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이번 학술대회는 당초 약 4천여 명의 등록을 목표했으나, 실제론 약 2200명이 등록하는 수준에 그쳐, ‘그들만의 월드컵’이라는 불명예를 남기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아쉬움에도 불구, 학술대회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학술 열기 속에 무사히 진행됐다.

특히 자연치아와 임프란트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임프란트 강연장은 연일 1000여 명의 청중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이 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던 것은 ‘아틀란타 팀’.
Ronald Goldstein, Henry·Maurice Salama, David Garber로 구성된 아틀란타 팀은 이 대회를 통해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네 명이 한 꺼번에 무대에 서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대회 마지막날 심미임프란트에 대한 종일 강연을 펼치며 학술대회의 대미를 장식키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타너 교수의 강연을 비롯해 치아미백의 세계 빅 3 린다그린월·밴헤이우드·권소란 박사의 강연이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PRP 치료법을 개발한 로버트 막스 교수 등 32명의 keynote speaker 강연이 3일간 이어져 국내 치과의사들의 학술 욕구를 충족시키기도 했다.

대회에 참가한 한 치과의사는 “해외 연자들의 명성에 걸맞게 강연 내용은 크게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면서 “강연의 흐름을 잘 조절하는 해외 연자들의 재밌는 강연기법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한 고석훈 대회장은 “이번 대회는 국내 치과의사들의 높은 학술 열기로 장식된 ‘공부하는 학술대회’였다”고 평가하고, “세계심미치과학회가 주최한 5차례 대회 중 가장 많은 참가자 수와 전시 부스 현황을 기록하고, 최초의 헌정 학술대회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세계대회 명성에 걸맞는 해외 연자들의 질 높은 강연에 대한 호평과 대회 나름의 의의에도 불구, 이번 대회는 앞서 지적한 바처럼 웬만한 국내 지역학술대회에 못 미치는 낮은 등록자 수를 나타내는 등 여러 가지 아쉬움을 남겼다.

대회 기간, 특정강연에 대한 지나친 쏠림 현상으로, 비인기 분야 대형 강연장이 텅텅 비는 현상이 발생하는 낯 뜨거운 상황이 종종 연출됐다.

임프란트 등 특정 분야에 대한 국내 치과의사들의 높은 관심으로 어쩔 수 없다는 반응도 있긴 하지만, 강연장 배정이나 홍보 등 주최 측의 세련된 운영이 아쉬웠다는 평.

또한, 대회 등록비를 낮게 책정한다는 이유로 주최 측이 주차권·중식 등의 편의를 제공하지 않아 대회 기간 참가자들과 80여개 부스 업체들이 큰 불편을 겪는 등 세계대회의 ‘옥의 티’가 지적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고석훈 회장은 임기를 마무리하게 돼 뒤를 이은 차기 회장에 미국 댄 네이슨 박사가 취임했으며, 차기 학술대회는 2009년 8월 초 라스베가스에서 열린다.

▲ 세계심미치과학술대회 조직위원회 위원들이 폐회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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