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강좌] 늙어가는 치과의사
상태바
[교양강좌] 늙어가는 치과의사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06.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리보는 『백세인 치의학』 기대되는 강연⑫

 

나성식 원장(나전치과)

내가 하는 일을 언제 그만두어야 할까? 반대로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참 궁금하지만 어느 누구도 시원스럽게 답을 주지는 못한다. 자의에 의해 병원문을 닫는다면 그래도 여러 가지 준비를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타의에 의해 진료를 할 수 없다면 그 충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많은 것이 지병이나 노환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불의의 사고로 인한 경우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겪는 불행의 빈도를 넘는 경우가 문제인 것이다.

과연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병원을 정리하고 즐겁게 은퇴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많은 자료들을 보면 나이에 관계 없이 치료내용에 관한 불만이 높아질 때는 반드시 자기반성과 더불어 해결방법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은퇴를 포함한 모든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환자들의 불만이 많다는 것은 이미 내가 행하고 있는 치료 술식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이론에 근거한 신기술의 습득과 더불어 기자재의 변화도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환자는 빠르게 변화하는데 나만이 그대로 있다는 것은 치과의사로서 죄악일 수도 있다. 새로운 것을 다시 배운다는 자세로 항상 긴장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내가 관심 없고 잘 할 줄 모른다고 그 술식이나 치료방법을 무시하거나 비하해서 말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대처 방법은 절대로 금물이다. 요즘은 한 다리만 건너면 주위에 치과의사나 치과정보가 널려있다.

대부분의 조사에 의하면 개원 환자의 약 2% 내외만이 인터넷이나 광고를 접하고 찾아온다고 한다. 약 70%의 환자가 기존 환자의 소개로 다시 새로운 환자로 오게 된다. 이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수가 기존환자와 연결되어 있다. 중심에 서 있는 중요한 환자가 떠나게 되면 줄줄이 환자는 빠져나가게 된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항상 배우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밝은 눈이 필요하다면 밝게 해야 하고, 손이 떨린다면 섬세한 손놀림을 위해서 내가 내 몸을 충분히 만들어야 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치과진료의 흔적은 지울 수가 없다. 몇 천년 전의 미이라에서조차 치료의 흔적을 찾아서 옳고 그름을 가릴 정도이다. 환자는 최상의 진료를 원한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나이에 관계 없이 앞으로는 타의에 의해서 은퇴를 결심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 정리를 한다면 평생 학습의 자세야말로 우리 같은 치과의사가 갖추어야 할 덕목중의 으뜸일 것이다.

사회생활에서의 연장자는 우대를 받는 경우가 있지만 치과의사로서 진료내용은 연장자 우대를 결코 기대할 수 없는 냉정한 사회이다. 모든 판단은 환자가 한다. 그것도 두고두고 평가를 한다. 바로 프로의 세계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이다. 열심히 몸을 만들고 준비하자.

청춘은 짧고 노후는 길다. 본 발표에서는 우리의 진료 수입은 과연 얼마나 되며 나이에 따른 진료 수입의 변화는 어떠한지 궁금증을 풀어보도록 하자. 또한 성별에 따라 차이는 있는지 등을 알아보고자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