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수불 반대기사' 게재로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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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 '수불 반대기사' 게재로 물의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06.06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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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가 치주질환 원인' 내용의 미국 기사…공식 해명 없어

 

뼈전문 신약개발기업 (주)오스코텍이 최근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발송하는 뉴스레터에 수돗물불소농도조정(이하 수불)사업을 반대하는 극단적 생태주의자들의 주장을 담은 미국의 한 저널을 게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오스코텍이 최근 발송한 뉴스레터에는 '불소가 치주질환을 증가시킨다'는 주장을 담은 June 2007 Indian Journal of Dental Research 자료가 게재됐으나, 검증되지 않은 내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구강보건학회 김진범 회장은 "치주병은 이를 잘 닦느냐 않느냐 담배를 피우느냐 마느냐 등 훨씬 더 영향력이 큰 인자들이 많다"면서 "이러한 인자(변수)를 통제했는지 안 했는지 언급도 없이 마치 수불사업이 잇몸병을 많이 유발하는 듯이 주장하고 있다"며 기사 내용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또한 김 회장은 "편집증을 가진 일부 극단적인 생태주의자들이 인위적인 것은 무조건 좋지 않다는 관점에서 수불에 대해 악선전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수돗물에서 불소보다 훨씬 더 문제가 많은 염소 소독은 전혀 언급하지도 않고 만만한 치계를 상대로 도전함으로써 그들의 주가를 높이고자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오스코텍에 대해 "치의학 수준을 공인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인디아'의 일부 지방에서 불소증이 치주병과 연관이 많으니 하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만천하에 퍼뜨리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우리나라 치의학계 발전에 유익한 외국 하계 소식도 많을텐데 하필이면 수불 반대 기사를 두편씩이나 집중적으로 보냄으로써 수불 반대주의자들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이유가 뭐냐"며 책임있는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오스코텍은 수불 반대기사 게재에 대해 공식 해명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김진범 회장에게 이메일을 통해 "수불사업을 전혀 반대하지 않으며, 수불사업과 관련 이러한 시각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효율적인 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라도 참고가 될 것이라 생각해 뉴스레터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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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7 10:10:58
답변의 옹색함을 통해 인식의 일천함이 더 드러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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