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지도자부터 인식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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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지도자부터 인식 전환해야…"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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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치협 인준' 대한스포츠치의학회 최대균 회장

 

"태권도 국제연맹에서는 마우스 가드 장착을 강제 규정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권고조차도 안하고 있죠. 국내 운동협회 지도자들의 인식 전환이 시급합니다."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공식학회로 인준받은 대한스포츠치의학회 최대균 회장(경희 치대 보철과 교수)은 국내 스포츠 지도자들의 인식 전환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궁극적으론 일반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지만, 누군가 이를 선도해야 하고, 그 역할이 바로 스포츠 지도자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이미 주요 선진국에서는 모든 운동을 할 때 '마우스 가드' 장착을 필수화 하고 있다. 태권도나 럭비 등 외상의 위험이 큰 종목은 '강제' 규정을, 외상의 위험이 적은 가벼운 운동도 '권고' 규정을 두고 있다.

마우스 가드가 외상을 예방하는 효과 뿐 아니라 '경기력 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균 회장은 "외국의 여러 연구결과 마우스 가드가 전문운동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나와 있다"면서 "학회 내부에서도 마우스 가드가 경기력 향상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 지와 어느정도 외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지에 대한 여러 연구들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 회장은 "웰빙열풍 등으로 유치원생에서부터 운동선수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기 때문에 항상 외상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치과의사들도 조기축구회 등 각 지역마다 운동 모임이 많은데, 지역 치과의사회 차원에서 교육을 하는 등 적극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지난 2003년 7월 창립한 스포츠치의학회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 충분한 연구데이터도 부족하고 회원도 200여 명 남짓에 불과하다. 그러나 외상으로 인한 치아상실 예방 등 국민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치협이 공식 인준학회로 인정한 것이다.

그만큼 치과의사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 회장은 "여러 논문을 통해 검증됐지만, 치과의사가 직접 제작하는 것과 기성품을 사용하는 것과는 교합의 안정성, 하악 안정, 접촉점 안정 등 면에서 큰 차이가 존재한다"면서 "또한 기성품은 입안온도가 50∼60C인데, 그 보다 낮은 온도로 제작해야 한다"며 치과의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일본은 29개 치대 중 20개 대학이 스포츠치의학과가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대학 커리큘럼에도 과목을 신설하는 등 스포츠치의학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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