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연합 ‘이랜드 농성장 찾아 의료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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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연합 ‘이랜드 농성장 찾아 의료지원’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7.07.16 14: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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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홈에버 상암·뉴코아 강남 찾아…조합원 80여 명 진료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이 17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연합)이 지난 15일 홈에버 상암점과 뉴코아 강남점 농성장을 찾아 의료지원활동을 펼쳤다.

보건연합은 이랜드 노조 파업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일환으로 농성장 방문 진료를 계획, 이 날 소속 회원 의료진 약 30여 명이 함께 했다.

진료는 당초 홈에버 상암점에서 오전 10시부터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농성장 진입을 가로막는 경찰과의 충돌로 ‘인도적 의료지원 허용’을 촉구하는 보건연합의 집회가 약 3시간가량 계속되고 나서야 비로소 가능하게 됐다.

농성장에서는 치과, 의과, 한방 진료가 실시됐으며,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이 배포됐다. 치과진료에 나선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는 노동자들에게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파업을 지지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각종 구강용품을 전달하면서 구강위생관리법에 대해 설명했다.

▲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김형성 사무국장이 이랜드 노동자들에게 구강용품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건연합 이상윤 사무국장은 “진찰 결과 이랜드 노동자 대부분이 골병이라 불리는 근골격계 질환 뿐 아니라 방광염, 위염 등을 앓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 질환들은 농성 과정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평소 내내 서서 일하고,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하는 등의 심한 노동강도로 생긴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윤 사무국장은 “현재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는 이랜드 박성수 회장의 횡포와 더불어 경찰의 봉쇄조치가 낳은 건강파괴 합작품”이라면서 “이랜드와 경찰 측은 노동자들의 건강권 파괴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보건연합은 홈에버 상암점에 이어 뉴코아 강남점을 찾아 이 날 약 80여 명의 조합원을 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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ㅏㅛㅓ 2007-07-17 19:42:25
비정규직 고통을 심화시키는 비정규직보호법을 빨리 개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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