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의 접근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상태바
"진료의 접근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4.09.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서울경기지부 김형성 사무국장

꽤 오랫동안 장애인 진료사업을 한 걸로 알고 있다.
지난 99년 장애인 구강검진사업과 실태조사를 하면서,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진료사업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2000년부터 올해까지 5년동안 장애인 무료진료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일선 개원의와 치과위생사들의 장애인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시키기 위해 매년 장애인구강보건학교를 진행해왔다.

많은 노하우가 쌓였을 것같다.
5년동안 은평구와 구로구, 관악구, 광진구, 송파구, 성북구, 성남, 안산 등 여러 지역에서 진료사업을 하면서, 각 지역과 지역치과의사와 연계를 시켜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애인을 진료하면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등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한두번만 경험해 보면 누구나 쉽게 할 수가 있다. 특별한 노하우가 쌓였다기 보다는 그런 한두번의 경험을 한 치과의사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장애인사업에 동참해 경험을 쌓은 치과의사들은 이후에도 꾸준히 장애인 진료를 하고 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장애인 진료사업을 정리한다고 들었다.
'장애인 사업'을 단지 '진료'로만 생각해선 안된다. 진정 장애인에 대한 애정과 그들이 현실속에서 안고 살아가는 여러 문제점들을 함께 해결해 가고자 하는 의지를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작년 '진료'만 해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때문에 작년 장애인구강보건학교에서 인권이나 이동권 등 장애인들의 다양한 문제점을 함께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론은 그런 폭넓은 사업이 건치의 주요사업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럼 장애인사업단은 해체되는 것인가?
그렇다. 그러나 장애인 진료활동을 그만 두는 것은 아니다. 지역운동단체들이 그러한 사업들을 지속하게 강제하고, 요구가 있을 때 우리는 '진료 자원'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것만으로는 장애인 문제와 관련된 제반 과제들을 풀기는 힘들 것같은데….
보험수가를 높이는 등 정책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실제 장애인 현황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장애인 사업은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선 개원의들이 장애인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게 치대 교육과정에 장애인 과목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즉, 장애인들이 일상적으로 양질의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향후에는 어떤 사업을 하게 되나?
10월에 있을 가을나들이와 구강보건학교가 끝난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외국인노동자 진료 등 여러 곳에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어떤 결론이 날지는 확실치 않지만, 분명한 건 차상위 계층 등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외계층들에 대한 무료진료활동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장애인치과학회 창립이 추진되고 있는데….
들었다. 스마일에서 추진하고 있는 센터 건립이나 학회 창립 등은 정말 잘 한 일이다. 향후 서로의 노하우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