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뉴고팔 “구강보건 향상, 정부 역할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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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고팔 “구강보건 향상, 정부 역할이 중요”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7.09.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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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협,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구강보건과장 초청 간담회…구강보건사업 발전방향 논의

 

‘중앙정부 구강보건과 직원 50여 명’
‘각 시·도별 구강보건과 직원 20여 명’
‘18세 이하 아동·청소년 구강진료 무료’

중앙 정부에 구강보건 전담부서 조차 없는 우리나라에는 꿈만 같은 이야기지만, 이 꿈같은 이야기는 다름 아닌 말레이시아의 구강보건사업 현황.

대한구강보건협회(회장 김종배 이하 구보협)가 지난 12일 한양여대 치위생과 세미나실에서 마련한 ‘Asia Oral Health Promotion Programs'에서 말레이시아 중앙정부 구강보건과 베뉴고팔 과장은 현재 말레이시아의 구강보건사업 현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 날 간담회는 제4회 아시아학생구강보건학술대회에 앞서 말레이시아와 한국 각각의 구강보건 현황을 비교하고, 이를 통해 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대회 참석차 방한한 베뉴고팔 과장을 별도로 초청한 가운데 마련됐다.

자리에서 베뉴고팔 과장은 구강보건증진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을 강조하면서, 말레이시아가 시행 중인 구강보건정책 및 사업 등을 소개했다.

베뉴고팔 과장에 따르면, 현재 말레이시아 중앙 정부 구강보건과는 직원만 50여 명이고, 16개 시·도별로도 약 18명 이상씩 구강보건과 직원을 배치하고 있어 우리나라 현황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에 대한 치과진료가 모두 무료로 실시되고, 학교마다 양호실이 없을지언정 구강보건실은 모두 설치돼 있을 정도로 유아 및 학생구강건강 관리 사업이 발달돼 있다는 것이 베뉴고팔 과장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는 교대·사범대 등의 교사양성과정에 구강보건교육 과정이 포함돼 있으며, 개업의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공중보건사업에 3년간 봉사토록 하는 정책을 지난 2000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베뉴고팔 과장은 “현재는 장애인 구강보건사업을 새롭게 강조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간담회에 함께한 김종배 회장은 “이처럼 구강보건 증진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현황을 들으니, 전담부서마저 없어진 우리나라 현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면서 “국민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등의 전문가 집단과 정부가 모두 관심갖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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