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복지부 구강보건사업 '협조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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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복지부 구강보건사업 '협조키로'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7.10.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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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협조로 올핸 사실상 파행…내년 예산 확보 등 위해 불가피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안성모 이하 치협)가 복지부의 대국민 구강보건사업에 '협조'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치협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회장단회의에서 복지부의 구강보건사업에 협조키로 결정했으며, 이와 같은 내용의 공문을 오늘(4일) 사무처 간부회의에서 협회장의 최종 승인을 거쳐 각 시도지부에 하달할 계획이다.

치협은 지난 5월 17일 복지부 내 구강보건전담부서인 구강보건팀이 해체됨에 따라 범치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복지부의 모든 공중구강보건사업에 범치계 차원에서 협조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협의 입장 변화에 대해 건치의 한 관계자는 "전담부서 부활 약속이나, 공식 사과 등 복지부의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는 상황에서 입장을 바꾼 것은 선뜻 납득하기가 힘들다"면서 "다시 협조키로 한 결정에 대해 최소 '범치계 비대위' 참가 단체들에게 양해 정도는 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치협 전민용 치무이사는 "치계의 비협조로 공보의가 1명도 없어 실적이 0%였던 대전지역 일선 보건소 관계자가 징계를 당하고, (무료노인틀니사업 비협조로) 노인들의 민원이 복지부에 여러 건 접수됐다"면서 "(비협조)의 타겟은 복지부인데, 오히려 치과인과 국민들이 피해를 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다시 협조키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전 이사는 "(비협조로) 사실상 올해 복지부 구강보건사업과 구강보건사업지원단 사업이 파행을 겪었다"며 "이러한 내용이 보고서로 올라가고 국정감사 등에서 분명히 지적될만큼 그간의 항의성 비협조가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전 이사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계속 비협조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크고, 이러한 힘겨루기가 장기화될수록 우리가 손해"라며 "내년 구강보건사업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협조 약속이) 필요했고, 실제 치아홈메우기 사업 예산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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